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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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흥미진진한 문제편, 시금털털한 해답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흥미진진한 문제편, 시금털털한 해답편

(2024/08/16)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객실 바닥과 기둥도 우드 소재였다. 자그마한 책상 앞에는 거울이 달려 있었다. '하루나'는 여행 가방을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섰다. 화장을 확인하려다 불현듯 든 생각에 책상 서랍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편지 세트가 있었다. 호텔 이름이 들어간 봉투와 편지지가 들어 있었다. '하루나'는 핸드백에서 봉투를 꺼냈다. 같은 봉투였고, 다른 점은 받는 사람이 적혀 있다는 것이었다. 이틀 전 받은 편지였다. 보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이 역시 호텔의 편지지였다. 그리고 거기에 짧은 한 줄이 인쇄되어.......

<더 커버넌트> - 신의로 써 내려간 반성문

<더 커버넌트> - 신의로 써 내려간 반성문

(2024/09/2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문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떡하니 박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는 사실 '가이 리치' 감독이 만든 것이라고 보기엔 약간은 어색한 이물감이 감도는 작품입니다. 우선 그는 그저 웃음기를 얼마나 쳤느냐 뺐느냐의 차로 약간의 톤만 갈릴 뿐 최근까지도 주로 '제이슨 스타뎀'을 앞세운 액션 영화에 심취해 있던 연출자였고 무엇보다도 '가이 리치'는 그런 감독들 중에서도 자신이 전시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스타일이 무척이나 확고한 일종의 양식주의자(樣式主義者)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 실제 미군이.......

<트랜스포머 ONE> -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

<트랜스포머 ONE> -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

(2024/09/2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조시 쿨리' 감독의 은 제목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 '마이클 베이'의 주도 하에 이어져 온 긴 시리즈의 프리퀄 격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 관객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범블비' 같은 로봇 외계인들이 지구에 찾아오기 전 그들의 별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들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으로 나뉘어 왜 죽자 사자 싸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애초에 프리퀄이 아닌 리부트에 가까운 선택을 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각본 자체.......

<새벽의 모든> - 천천히 그리고 세심히 인간의 모양과 관계의 소리를 더듬는다

<새벽의 모든> - 천천히 그리고 세심히 인간의 모양과 관계의 소리를 더듬는다

(2024/09/21 : CGV 강변) 아마 '미야케 쇼'의 작품 세계에 발을 담근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관객이라면 천천히 그리고 세심히 인간의 모양과 관계의 소리를 더듬는 이 영화의 접근 방식에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쪽에 속한다면 '월경 전 증후군(PMS)'과 '공황장애'라는 특별한 병증을 극의 소재로 택하고 있음에도 그걸 앓고 있는 이들 역시 그저 이 세상을 이루는 몇 개의 퍼즐 중 하나에 불과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연출자의 덤덤한 어조가 영 심심하게 들려올 수도 있을 테지요. 사실 이건 굳이 따지자면 정상에 범주에서 약간 벗어.......

<트랩> - 위기에 몰리면 튀어나오는 허풍과 과욕

<트랩> - 위기에 몰리면 튀어나오는 허풍과 과욕

(2024/09/19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M.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를 평할 때마다 꾸준히 반복해 덧대고 있는 평은 '이야기꾼'에게는 기본적으로 '허풍선이' 기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제입니다. 쉽게 말해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건 기본적으로 허구를 탐닉하는 일이고 당연히 그 과정에는 과장과 과욕이 틈입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거지요. 어찌 보면 조금은 말이 되지 않아 보이는 바로 그 무리수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듬어 내느냐에 따라 화자(話者)는 가끔은 '이야기꾼'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허풍선이'가 되기도 하는 걸 테니까요. 그런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