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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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 라스트 댄스> - 엉망진창 자가분열

<베놈 : 라스트 댄스> - 엉망진창 자가분열

(2024/10/25 : CGV 송파) 이쯤 되면 그냥 시리즈를 마무리하자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휘갈긴 각본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뭐랄까 전작들의 각본을 써 내려간 '켈리 마르셀'을 불러 놓은 후 "아예 이번엔 감독의 전권까지 다 줄 테니 벌여 놓은 일들을 대충 봉합하는 선에서 끝을 내기만 하라'라는 과제의 결과물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영화는 인물의 행동이나 사건의 전개가 뜬금없기 그지없고 내러티브 파트와 액션 파트의 조합 역시 시종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서 마치 여러 개로 쪼개진 트레일러를 이어붙여 놓은 듯한 인상으로 다가옵.......

<아노라> - '신데렐라'의 신발을 두고 오가는 악다구니와 으름장의 향연

<아노라> - '신데렐라'의 신발을 두고 오가는 악다구니와 으름장의 향연

(2024/10/11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11월 6일 개봉 예정인 '션 베이커' 감독의 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일단 '황금종려상'이라는 후광이 빚어낸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키는 영화는 아니었다는 단평부터 앞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따지자면 이건 그간 '션 베이커'가 꾸준히 반복해 왔던 탐구의 시선에서 크게 이탈한 작품이 아니긴 하거든요. 그는 그게 합법이든 혹은 불법이든 꾸준히 성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왔고, 이들이 서사 속에서 겪는 고된 경험을 통해 사회의 하부 계층에 속한 인생들이 어.......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 값이 아닌 맘으로 모인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 값이 아닌 맘으로 모인 밤

(2024/10/01 : 넷플릭스) '넷플릭스'에 걸려 있는 '바오 뉴엔' 감독의 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곡 'We are the World'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히 아프리카의 기근(饑饉)을 해결하기 위해 당대의 유명 팝 가수들이 모여 부른 곡이라고만 알고 있던 내러티브 이면에 생각 보다 많은 디테일이 녹아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테지요. 실제로 작품이 중계하고 있는 당시의 실황을 보고 있자면 '라이오넬 리치'와 '마이클 잭슨'.......

<전,란> - 역사는 현세를 비추는 거울인 것임을

<전,란> - 역사는 현세를 비추는 거울인 것임을

(2024/10/20 : 넷플릭스) '김상만' 감독의 은 역사의 어느 한 시기를 뭉텅 베어와 거기에 창작을 가미해 완공된 사극들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건 어쩌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시선이 닿는 지점과도 일치하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겠지요. 쉽게 말해 이건 전쟁의 시기엔 자신이 지켜야 할 백성을 남겨 놓고 도망쳤던 주제에 민병들에 의해 전화의 불길이 잡히자 부끄럼 없이 돌아와 다시 고혈을 쥐어짜는 데에 집중했던 왕 '선조'의 시대를 길어 올려 현세를 조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이야기라 볼 수.......

<보통의 가족> - 천박한 배금주의가 만든 악랄한 이기주의를 식탁 위에 차려 놓다

<보통의 가족> - 천박한 배금주의가 만든 악랄한 이기주의를 식탁 위에 차려 놓다

(2024/10/1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이탈리아'와 '미국'을 거쳐 당도한 이번 '한국'이 벌써 네 번째 리메이크인 셈이니 사실 '헤르만 코흐'의 원작이 가진 힘은 이미 입증됐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겁니다. 일테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의 예로도 알 수 있듯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 앞다투어 영화로 영상화하려는 소설은 기본적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반전'과 각기 다른 여러 문화와 사회의 특성을 이야기 곳곳에 녹여낼 '여지'를 양립하고 있는 경우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