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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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Ⅱ> - 더 뜨겁진 않아도 전작의 불꽃을 더 키워 놓는다

<글래디에이터 Ⅱ> - 더 뜨겁진 않아도 전작의 불꽃을 더 키워 놓는다

(2024/11/14 : CGV 천호) 대부분의 후속이 그렇다시피 '리들리 스콧'의 이 역시도 짙게 드리워진 전작의 영향력 아래에 놓인 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 그래서 전편의 유명 장면들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 보여주는 오프닝 애니메이션 시퀀스는 "이제부터 볼 이야기는 앞선 영화와 길게 이어진 엇비슷한 시대의 어금버금한 사연에 불과합니다."라는 머리말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혹시 대부분의 내용이 기억에서 지워져버리진 않았을까 우려되어 전사(前事)를 간략히 요약해 보았습니다."라는 인사글 같기도 하지요. 실제로 '리들리 스콧.......

<청설> - 내가 하고 싶은 것, 너를 듣고 싶은 것

<청설> - 내가 하고 싶은 것, 너를 듣고 싶은 것

(2024/11/08 : CGV 송파) 아마 대만산 원작을 아끼는 이라면 시대와 국가의 초점만 살짝 조정한 '조선호' 감독의 이 리메이크에도 선뜻 마음을 내줄 수 있게 될 거라 봅니다. 모두가 선한 이들 뿐이기에 상대의 공간에 불쑥 손을 집어넣기보다는 그저 지근거리에 다가가 함께 서서히 물드는 방식을 취하려 드는 원작 특유의 세계관을 이번 역시도 온존하고 있었으니 그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어쩌면 대만산을 좋아했던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의미 전달이 적확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국산 역시 이라는 동일한 타이틀을 재사용할 수 있.......

<레드 원> - 성탄절은 역시 개과천선의 적기

<레드 원> - 성탄절은 역시 개과천선의 적기

(2024/11/08 : CGV 송파) '제이크 캐스단' 감독의 은 착한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날로 알려져 있는 '크리스마스'와 그런 선물을 녀석들에게 전달할 임무를 맡은 '산타클로스' 내러티브에 약간의 변주를 가미한 액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시즌이 다가오면 유명 가수들이 앞다투어 발매하는 캐럴 음반과 마찬가지로 성탄을 다룬 일련의 영상물에도 일테면 '절대로 불행한 결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든가 혹은 '이 시기엔 그간 나쁜 맘을 품었던 이들에게도 개과천선의 기회가 반드시 주어진다.'라든가 하는 반복된 리듬과 멜로디는 존재하고 있지요. .......

<아마존 활명수> - 예측을 제치지 못하는 헛수작

<아마존 활명수> - 예측을 제치지 못하는 헛수작

(2024/11/04 : CGV 송파) 딱히 가리지 않고 한 해를 이런저런 영화와 함께 보내다 보면 가끔은 이렇게 안일한 기획이 투자를 받아 통과된 그리고 그렇게 통과된 기획이 별다른 제동 없이 극장에 게시된 광경에 황당한 기분을 곱씹게 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건 서사의 기승전결을 단단한 조형으로 쌓아내야만 하는 '드라마'나 '스릴러'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착안이나 인물을 떠올린 후 거기에 억지스럽고 우악스럽게 살을 붙여 나간 '코미디' 장르를 무기로 앞세운 작품들이 특히나 그렇곤 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이처럼 특별한 상황의 사연이나 명확한 개성의 인.......

<데드라인> - 뜨거워서 되레 낯뜨거운

<데드라인> - 뜨거워서 되레 낯뜨거운

(2024/10/2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권봉근' 감독의 은 2022년 9월 거대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하던 바로 그 순간 '포스코'의 여러 근로자들이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高爐)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를 쏟아부었는가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화자인 '오윤화(공승연 분)' 프로듀서의 시선을 좇을 땐 '르포르타주' 같기도 하고 그 기업의 내부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낸 인물의 행동을 쫓을 땐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이 이야기가 시종 뜨거워서 되레 낯뜨겁기까지 한 인상을 드리우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