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monan의 골방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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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 현실과 믿음, 그리고 진실에 대한 잔혹극
마을에서 으뜸가는 말종인 김민철 영감은 호감 갈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인간입니다. 살아있는 이유, 숨 쉬는 이유라곤 그저 세상 만인들에게 되는대로 시비를 거는 것 밖에 없는 작자지요. 그런 영감의 촉에 어느 날 번듯한 신사인 척 굴다가 벽돌로 자신의 이마를 깐 상놈이 걸려듭니다. 남한테 행패를 부렸으면 부렸지 역관광 탄 적이 없었던 시러배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것도 당연지사죠. 더욱이 이놈이 파출소 수배전단에 얼굴과 이름이 박힌 잡범이니 더 망설일 여지도 없고요. 그런데 요상합니다. 요놈이 고향땅을 휘젓는 교회의 장로라네요? 더욱 괴상한 것은 이놈의 소갈머리나 교회의 네다바이가 자기 눈에는 뻔히 다 보이는데도 경찰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이를 흘려 넘기며 자신이 외치는 진실을 귀담아듣질

GTA 5 – 자본주의사회를 질주하는 놈놈놈 (下)
글을 부득이하게 쪼개고 말았네요, 음. 자본주의의 체현자들 락스타의 게임들이 원체 그랬지만, 본작의 경우 여느 때보다 현실풍자 혹은 비판의 강도가 셉니다. 애플과 잡스, 삼성을 비롯한 국제적 IT기업과 명사들을 슬쩍 뒤틀어 등장시켜서는 전방위로 까대던데 모모기업에 대한 평가는 물 건너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더군요. 어느 지방은행을 털 때 다른 동료들이 은행의 보안체계를 뚫을 자금이 훔쳐낼 돈보다 더 깨지겠다고 난색을 표하자, 현지에 살던 트레버가 이 동네 경찰과 공무원들이 깡패들, 마약제조자들, 매춘부들한테서 삥뜯은 돈들이 잔뜩 쌓여있을 테니 걱정 말라고 반박하더군요. 마이클 일당이 은행을 털면서 쑥대밭을 만들어놓자 주방위군과 민간군사기업들(해당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잔뜩 받았을 거라 트

GTA 5 – 자본주의사회를 질주하는 놈놈놈 (上)
얼마저 GTA 5를 다 깬 후,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2회차에 돌입하고자 했는데 이런저런 감상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오락성이나 정교한 프로그램만 칭찬할 게임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이 게임의 내용만이 아니라 게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일관된 주제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천기누설에 주의하세요. 본편은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세 주인공이 동시출연합니다. ‘GTA 바이스 시티’, GTA3, GTA4의 시간대와 도시에서 다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외전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여러 주인공들을 바꿔가면서 같은 시간대와 배경을 휘젓긴 또 처음입니다. 락스타에서 이런 체제를 도입한 이유는 여태까지 나온 시리즈의 요소들을 함축하고자 했던 건데, 각 주인공

아수라 – 한 소년의 육도윤회
헤이안 혹은 가마쿠라 시대로 추측되는 전란과 기근에 휩싸인 대지를 짐승같은 소년이 방랑합니다. 소년이라 칭하기도 힘들만큼 왜소하고 어린 꼬마는 야성에만 의존해 살아가다가 여러 군상들을 만나며 인간성을 돌이켜 갑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인간으로 거듭난 순간부터 진정한 업보를 떠안기 시작하죠. 천기누설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본작에 주목했던 이유는 작품 자체보단 좋아하는 작품인 ‘TIGER & BUNNY’의 감독이 연출한 극장판이란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아주 오래전에 연재됐던 원작에 대해 조사하거나 본작을 접하면서 이런 작품이었나 싶어 감상을 정리해보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 불교 애니인가 싶기도 한데, 솔직히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애니로 만든 ‘붓다’보다 불법에 대해 훨씬 충

브레이킹 배드 – 마왕(痲王)사제의 파행극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인 월터 화이트와 제시 핑크맨은 사제지간입니다. 정확히 말해 제시가 못 말리는 불량학생이었던 시절 그나마 신경써주는 척 했던 화학교사가 월터였으며, 이런 과거로 인해 둘이 약팔이 업계에 뛰어드는 일대기의 밑바탕이 마련되죠. 한때 잘나가던 화학자였다가 여차저차 떨려난 월터는 안 그래도 쪼들리는 형편에 말기암 선고마저 받더니, 가족들에게 유산 좀 남겨주겠답시고 졸업후 약팔이로 렙업(?)한 제시를 찾아가 동업을 제안하면서 나란히 피바다 특급을 탑니다. 천기누설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애증어린 듀엣 본작의 첫 번째 감상포인트는 단연코 이 사제콤비의 관계양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시는 온 가족 중에서 그나마 자신에게 집을 물려줄 만큼 친했던 이모가 암투병을 치르다 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