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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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살던 동네 산책 (북촌)

옛날 살던 동네 산책 (북촌)

회의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끝나서 다음 약속까지 1~2시간이 비었다. 처음엔 도서관 가서 책을 읽으려고 했다. 버스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하다 말고 '도대체 이런 좋은 날 밖에 나와놓고 매일 가는 도서관에 왜 또다시 기어들어간다는 걸까?' 한숨이 나왔다. 이럴 순 없다며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한다는 지진 이후 일본건축전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때는 바야흐로 월요일.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이 문을 닫는 날이다. 그리하여 내가 살던 창덕궁 옆동네에 오랜만에 가보게 되었다. 얼마전 을 읽으면서 내가 살았던 그 동네가 못내 보고 싶어졌다. 의 무대가 계동과 필동인데, 내가 아는 곳이 전부 나와서 소설 읽는 동안 그 동네를 다니고 있는 느낌이었고, 그리움이 생겼다. 현

[미드] 쉐임리스 시즌1 _ 막장 가족 드라마

[미드] 쉐임리스 시즌1 _ 막장 가족 드라마

쉐임리스(Shameless) 윌리엄 H 메이시, 에미 로섬, 저스틴 채트윈, 제레미 앨런 화이트 주연 미국showtime 아버지는 매일매일 술을 마신다. 엄마는 2달 밖에 안된 갓난쟁이까지 버리고 도망가버렸다. 형제는 자그마치 6명이나 된다.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필립, 동성애자인 이안, 너무 조숙한 꼬맹이 데비, 싸이코의 끼가 다분한 칼, 갓난쟁이 리암까지 5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건 이제 갓 21살된 장년 피오나다. 얼굴은 예쁘지만 남자들로부터 "쟤는 가난해서 낙태도 못할 거야."라는 말을 듣는 피오나 앞에 스티브라는 멋진 남자가 나타나 구애하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리뷰를 찾아보면 제일 앞줄에는 공통적으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고 적혀 있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밤의 선유도

밤의 선유도

밤의 선유도는 색다르다. 조명이 남달라서 좀 으스스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환한 조명이 아니라서 연인들이 오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심지어 벤치들은 가로등을 피해 놓여있다.ㅋㅋ한강 둔치에서부터 선유도로 넘어오는 다리 멀리 보이는 국회의사당과 63빌딩. 둔치의 가로등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멋지다. 하늘을 가리고선 숲이 '우우우웅' 소리라도 낼 것 같다. 한상필이던가...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있는 느낌. '선유도 스토리'라는 이름이 붙어있던 전시관. 불꺼지고 문닫힌 밤의 전시관은 무섭다. 전시관 아래쪽 마당에는 진용처럼 나무들이 서 있다. 제각각 빛을 품고서. 나무 판자길에는 비현실적인 하얀 조명이 켜져 있어 주변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텅빈 운동장에는 가로등 하나와 식수대 하나. 폐점한 '

밤의 한강1 _ 한강랜드

밤의 한강1 _ 한강랜드

한강에서 치맥(치킨+맥주)을 하기로 했으나, 맥주 사러 갔던 마트에서 디따 큰 우리밀피자를 발견, 급 피맥(피자+맥주)으로 바꿨다. 돗자리를 들고 한강변 잔디밭에 앉기로 했으나, 잔디가 듬성듬성 나있는데다 자리가 된다 싶은 곳에는 전부 텐트와 돗자리가 깔려 있어서, '한강랜드'라고 적힌 선착장으로 들어갔더니, 편의점 뒤에 앉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과 벤치가 있는 거다. 경치 끝내주고. 넘넘 좋았다. 해가 진 한강.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맥주 다 마시고 났더니, 깜깜해졌다. "역시 한강은 야경이야!"를 외쳐주셨다. 야외테라스 끝부분은 이렇게 나무 판때기로 예쁘게 마감해놓았다. 이곳이 우리가 놀던 한강랜드. 출입구로 들어가 쭉 앞으로 가면 야외 벤치와 테이블이 있다. (2012. 6. 19. 한강

뱀이다~

뱀이다~

경북 상주에 취재 다녀왔다. 혼자 버스 타고 가야해서 터미널 내려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지금 너무너무 바쁜 때라 데릴러 못가니 택시 타고 와여."한다.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 한 거 아니었는데, 농번기에 민폐객이 된 듯 하여 마음이 좀 그랬다. 전화로 이렇게 무뚝뚝한 아저씨들이 진짜로 만나면 이야기도 잘 해주시고 괜찮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위로 삼고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창행 버스를 탔다. 서울 출발할 때, 함창 터미널에서 택시 탈 때 문자를 드렸건만, 실제 주소에 내려 전화를 했더니 "전원이 꺼져 있사오니.."하는 안내가 나온다. 앞이 캄캄하다. 달랑 전화번호 하나 가져왔는데 어쩌라고!!! 서울 사무소에 전화해놓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여기 김00회장님 댁이 어디에요?"를 두번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