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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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보케리아 시장 구경

[바르셀로나 여행] 보케리아 시장 구경

람블라스 거리 중간에 있는 보케리아 마켓. 관광객이 많은 거리답게 둘러보기 좋은 시장이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내내 보케리아 시장에서 과일도 사먹고, 빵도 사먹고, 주스도 사 먹었다. 우리나라 시장과 진열이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곳. 시장답게 일찍 철시하니 늦어도 해지기 전에는 가봐야 한다. 들어가는 초입은 이렇다. 걸려있는 배너와 천막 등은 광고로, 항상 바뀌는 모양.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러므로 아침 문을 열 때 가보면 좋다. 그때는 좀 한가함. 과일과 야채들이 얼마나 예쁘게 쌓여 있는지, 저절로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곳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계란 가게. 계란을 어쩜 요렇게 예쁘게 진열해놨을까? 꼭 장난감 가게를 보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선 무조건 판으로 쌓아놓는 거 밖에 없는뎅

변호인 : 너무 먼 민주주의

변호인 : 너무 먼 민주주의

변호인 양우석 감독 송강호, 임시완, 김영애, 오달수 주연 2013. 12. 18. 홍대 롯데시네마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에 "나는 민주주의가 많이 아쉽습니다." 하는 대목이 있다. 기자가 "우리나라도 이만큼 잘 살게 되지 않았냐? 발전도 했다. 이 시점에 가장 아쉬운 게 뭔가?"하고 물었더니 바로 민주주의가 가장 아쉽다고 했다. 기자도, 읽는 나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만큼이나 됐으면 민주주의는 괜찮지 않나, 고문 횡행하고 집시법이니 뭐니 시퍼렇게 살아있던 70~80년대에 비하면 좋아지지 않았나... 그런데 대통령이 바뀌자 세상이 달라졌고, 그로부터 6년, 나는 지금 "민주주의가 가장 아쉽다"고 했던 그 말이 뼈에 사무친다. 언제나 꽃시절은 꽃시절인지 모르고 지나간다. 가요가 흥했던 90년대 초반도, 민

네이버 도서관 (분당 그린팩토리)

네이버 도서관 (분당 그린팩토리)

눈이 제법 내렸던 토요일, 집들이가 있어 분당으로 갔다. 강북의 우리집부터 분당 야탑까지는 꽤나 먼길이었기에, 기왕 가는 김에 분당에 있다는 네이버 도서관에 가보자며 계획을 짰다. 분당선을 타려고 3호선 갈아타기 쉬운 코스로 갔는데, 2호선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이 간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탔다. 전철이 빨리 들어올 뿐 아니라 사람도 적어서 앉아서 왔다. 알고보니 가격이 분당선의 2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 같은 구간에서 700원 한번 찍고, 나갈 때 500원 더 찍었다. 그렇게 정자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아뿔싸,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맑은 하늘이었는데.... 우산도 가지고 오지 않아, 목도리를 풀어 집시여자처럼 머리에 둘둘 감고, 네이버 그린팩토리로 향했

겨울밤의 명동성당

겨울밤의 명동성당

오랜만에 명동에 나간 날, 아웃백에서 배부르게 먹고, 입마르게 수다를 떨고 밖으로 나왔다. 언니가 오랫만에 명동성당에 가보자고 했다. 몇달 전에도 가봤지만, 명동성당은 언제나 낮에 가봤지, 밤에 가본 적은 없었다. 무슨 빌딩을 짓는다고 공사하느라 담장이 둘러쳐져 있었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는 제약이 없었다. 겨울밤의 명동성당은 참 좋았다. 언제나 사람 많고 북적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사람도 없고 소리도 끊어진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수십개씩 모여있는 촛불과 성모상과 불켜져 있는 시계탑, 약간 무서운 김대건 신부 상, 가시면류관 쓰신 예수상... 해외에 나가면 그 곳 성당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신기해하지만, 막상 내 나라 내 땅의 그런 곳들은 지나

[바르셀로나 여행] 구엘공원 다녀와서 밥 먹기

[바르셀로나 여행] 구엘공원 다녀와서 밥 먹기

그 유명한 도마뱀 분수. 가보긴 가봤다. 근데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어떻게 어떻게 한장 건진 사진. ㅋㅋㅋ 창문 디테일과 도마뱀 분수 엉덩이쪽 모습. ^^ 나는 도마뱀 분수보다 이 분수(가 아니라 수도꼭지인가) 타일이 더 정교하고 마음에 들더라. 타일들의 깨알 같은 디테일 입구에서 내려오면서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하나같이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하고 있어서 24번 버스를 탄 게 얼마나 옳은 선택이었는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려오면서 핫초코에 츄러스라도 찍어먹을까 했는데, 식사 고객이 아니면 테이블 자리를 주지 않았다. 커피는 무조건 바에서 마시는 거였다. 그래서 그냥 내려와 역시 24번 버스를 타고 디아고날 애비뉴 정거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