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의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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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명동성당
오랜만에 명동에 나간 날, 아웃백에서 배부르게 먹고, 입마르게 수다를 떨고 밖으로 나왔다. 언니가 오랫만에 명동성당에 가보자고 했다. 몇달 전에도 가봤지만, 명동성당은 언제나 낮에 가봤지, 밤에 가본 적은 없었다. 무슨 빌딩을 짓는다고 공사하느라 담장이 둘러쳐져 있었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는 제약이 없었다. 겨울밤의 명동성당은 참 좋았다. 언제나 사람 많고 북적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사람도 없고 소리도 끊어진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수십개씩 모여있는 촛불과 성모상과 불켜져 있는 시계탑, 약간 무서운 김대건 신부 상, 가시면류관 쓰신 예수상... 해외에 나가면 그 곳 성당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신기해하지만, 막상 내 나라 내 땅의 그런 곳들은 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