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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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 컨빅션] 이걸 보는 게 아니었는데

[맥시멈 컨빅션] 이걸 보는 게 아니었는데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6월 19일

케이블 영화관을 서핑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때우기용으로 딱이겠다 싶어 시청 버튼을 눌렀다. 총 쏘는 모습의 포스터만 보고 화끈할 것 같다고 판단해서였는데, 인트로 크레디트에 스티븐 시걸 이름이 나오는 순간 움찔했다. 아, 전성기 때도 대역으로 구라 액션의 지평을 여신 분인데 지금 연기는 오죽할까. 이어서 스티브 오스틴이 모습을 드러낼 때 이 영화는 무가치하리라는 걸 직감했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끝까지 보자는 생각으로 다 봤다. 역시 시간 낭비였다. 격투 장면은 화려한 움직임은 없으면서 효과음을 크게 입혀 그럴듯하게 포장했고, 총을 쏘는 것이나 폭파하는 것도 볼거리가 빈약하다. 서스펜스 요소가 있긴 한데 이미 누가 무슨 짓을 저지를 건지 계속해서 알려 줌; 부디 '한번 볼까?' 해서 허무하게 귀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비틀스를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비틀스를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6월 18일

비틀스(The Beatles)의 노래는 어디에나 있다. CF 배경음악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며 때로는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영상에 깔리기도 한다. 록 음악이나 옛날 팝을 트는 바(bar)에 흐르는 것은 기본이고, 커피숍, 서양식 음식점 등 이런저런 영업장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1970년에 해체해 활동을 마감한 지 반세기가 다 돼 감에도 그들은 우리 주변에 가깝게 머문다. 비틀스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근사한 선율로 자국은 물론 미국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영국 밴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리키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의 선두로서 록 음악 역사에 중대한 국면을 연 것이다. 이들의 노래가 무수히 리메이크되는 사실은 작품들이 강한 대중성을 지

요리(사) 공해

요리(사) 공해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6월 16일

화면에 요리가 넘쳐난다. [찾아라 맛있는 TV], [VJ 특공대]가 맛집을 알려 주는 것이 전부였던 때를 떠올리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테이스티 로드]처럼 진행자들의 맛집 탐방을 골자로 하는 방송도 있고, [수요미식회]처럼 MC들이 자신의 안목과 경험을 늘어놓는 프로그램도 있다. 더불어 [삼시세끼] 같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재배 및 고기잡이로 끼니를 해결하는 체험 예능도 생겼으며, [식샤를 합시다]처럼 음식 먹는 행위가 주된 소재가 되는 드라마도 만들어졌다. 요리 풍년이다. 요리가 인기 아이템이니 요리사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쇼] 등 셰프가 주연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다. 셰프들은 곧 지상파 황금 시간대도 차지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백종원

[사우스포] 근육남으로 변신한 제이크 질렌할

[사우스포] 근육남으로 변신한 제이크 질렌할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6월 15일

이달 24일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스포츠 영화 [사우스포(Southpaw)]가 미국에서 개봉한다.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 분)는 잘나가는 권투 선수지만 그의 아내 모린(레이철 매캐덤스 분)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길 바라며 그에게 선수 생활을 그만두길 애원한다. 빌리는 아내의 뜻을 받아들여 얼마 후 은퇴를 발표하는 파티를 연다. 하지만 이때 다른 선수와 다툼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모린이 죽게 된다. 빌리의 삶은 상실감에 황폐해지고 그의 무책임하고 방탕한 행동 때문에 딸은 아동보호시설로 보내진다. 딸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빌리는 복서로 재기하기를 결심한다. 그런 그를 트레이너 타이터스 윌스(포레스트 휘태커 분)가 옆에서 도와준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결말이 될

랩으로 진행하는 우간다의 한 뉴스

랩으로 진행하는 우간다의 한 뉴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6월 12일

우간다공화국의 NTV 방송국이 2014년 2월부터 랩으로 진행하는 파격적인 형식의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이름은 '뉴스 비트(Newz Beat)'. 뉴스 시그널과 함께 프로그램 로고가 나오면 곧 힙합 비트가 흐르고 이 음악에 맞춰 앵커가 래핑으로 소식을 전한다. 일반적인 아나운싱이 아니다보니 Lady Slyke, Survivor, MC Yallah, MC Loy 등 우간다의 프로페셔널 래퍼들이 앵커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 듣는 힙합에 비해 리듬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라임을 신경 써서 원고를 짰다. * 코미디쇼의 코너가 될 법한 상황이 실제로 진지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 진행하다가 발음 실수하면 다시 시작하는 데 애먹겠다. * 랩, 힙합이 개인의 정서와 삶의 경험, 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