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Sources

Posts

441 posts
위기의 갓세븐(GOT7)

위기의 갓세븐(GOT7)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7월 16일

이미 어느 정도 두터운 팬층이 있고 앨범의 전반적인 수준이 현격히 낮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찰나를 내오지 못하는 건 타이틀곡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열성적으로 소비해 주는 팬 이상으로 구매력을 확장하려면 보통 사람들도 선호할 노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갓세븐(GOT7)은 데뷔 때부터 그 점을 만족하지 못했다. 'Girls Girls Girls'는 원더걸스의 'Tell Me'에 기댈 뿐이었고, 'A' 역시 (멜로디는 괜찮았지만) 입에 붙기가 애매한 단음절의 훅을 강압적으로 내세웠다. '하지하지마'도 '하지마'가 어떻게든 중독성을 내길 바라며 계속 지르는 꼴이었으며, 신곡 '딱 좋아 (Just Right)' 또한 음절의 반복과 스캣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 노래들에 공

시원한 언니오빠들

시원한 언니오빠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7월 15일

덥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움직이면 당연히 덥다. 햇빛만 신 나게 내리쬐는 나날이 지독하게 계속되다 보니 공기마저 후끈하다. 그래서인지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혀 평소 같았으면 꺼렸을 태풍 예보마저 그리운 요즘이다. 극심한 가뭄 때문에 생산 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비가 대지를 흥건히 적셔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더울 때에는 짧은 머리가 부럽다. 땀과 협심해 치근덕거리듯 살에 붙을 일도 없고 아무 데서나 간편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으니 여름날 만큼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많은 이가 짧은 머리를 선망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너그럽지 못한 사회의 인식, 주변인의 눈치, 예쁘지 않은 두상 등등의 이유로 머리를 짧게 자르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나는 못하지만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뮤지

[하모니] 조화를 꿈꾸며 부르는 눈물의 노래

[하모니] 조화를 꿈꾸며 부르는 눈물의 노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7월 13일

"하모니 눈물파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파크에는 편안한 자세에서 눈물을 흘리실 수 있는 잔잔한 풀을 비롯해 안구의 수분을 빠르게 내보내 주는 높은 고도의 슬라이드,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에 짜릿함을 더할 대형 버킷 등 여러분의 감정 표출을 돕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입장객께서는 두 시간 동안 몸을 맡기고 즐기시면 됩니다. 가시는 길에 눈이 뻑뻑한 건 저희 서비스가 제공하는 여운 중 하나입니다." 합창단을 조직하는 여성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모니]는 위와 같은 소개를 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도소에서 낳은 아이를 행형법상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홍정혜(김윤진 분)의 사정부터 측은함을 들게 한다. 영화의 말미, 우연히 아이와 마주하게 되지만 자기가 엄마라는 말도 못하고 그

2015년 상반기 대중음악계 결산

2015년 상반기 대중음악계 결산

한 해의 새로운 절반이 시작됐다. 지난 반년을 되돌아보면 언제나 그랬듯 음악팬들을 흥분케 한 작품도 많았고, 한편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사건도 많았다. 좋은 일은 남은 2015년을 힘차고 즐겁게 보내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며, 그러지 못한 사안은 개선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해 줄 것이다. 그동안 인상적이었던 작품, 가수, 사건 등을 떠올리며 활발했던 상반기 음악계를 정리해 본다. 상반기 최고의 가요 앨범 | Odd 샤이니(SHINee)는 이번에도 빛났다. 멤버들의 보컬 기량이 골고루 괜찮다는 기본 장점에 만 7년을 착실히 활동해 오면서 쌓은 원숙미를 더해 [Odd]에서 준수하고도 안정적인 모습을 펼쳐 보였다. 올해 초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종현이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

피타입(P-Type)이 [쇼 미 더 머니]에서 단 2회 만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의 네 번째 시즌 2차 오디션에서 그는 네 팀의 프로듀서들에게 모두 '페일(Fail)'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가사 실수를 두 번이나 한 탓이다. 2004년 [Heavy Bass]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치밀한 라임 설계로 한국말로도 충분히 래핑의 멋과 맛을 살릴 수 있음을 증명해 온 한국 힙합의 거장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대회 초반에 탈락했으니 시청자뿐만 아니라 경연 참가자, 프로듀서들에게도 놀라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파이널 디시전]에서 스티븐 시걸이 초반에 죽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피타입은 사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제작진의 힙합에 대한 무지함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