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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죽이면 안되는 공포영화 [돈 킬 잇]

절대 죽이면 안되는 공포영화 [돈 킬 잇]

[돈 킬 잇]은 이상한 아이디어로 시작합니다. 공포영화에서 공포의 대상은 항상 압도적인 존재였습니다. 너무 압도적이라서 끝까지 주인공들이 빌빌거리다가 끝나는 공포영화들 말이죠. 하지만 만일 죽이기 되게 쉬운데, 죽이면 안 된다면? 그렇다면 왜 죽이면 안 될까? 가족이라서? 아님 무기로 쓸 수 있기에 살려두고 생체실험을 해야 해서? 여기서 [돈 킬 잇]은 바람직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죽이면 본인에게 악마가 되려 씌워지는 걸로 하자. 그래서 [돈 킬 잇]은 시원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악마 따위 죽이면 됩니다. 다만 그 악마가 자신을 살인한 살인자의 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하여 살인과 살인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전무후무한 막장스런 씬들이 탄생합니다. 더불어, 지금 누가

그녀의 호러블한 추격이 시작된다 [사이렌]

그녀의 호러블한 추격이 시작된다 [사이렌]

[사이렌]은 [V/H/S :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에서 나온 단편 세그먼트 중 하나를 장편화시킨 영화입니다. 안경에 카메라를 달고 여성을 꼬셔 섹스하다가 여자에게 잡아먹히는 유명한 세그먼트 말이죠. 보통 단편을 장편화시킨 영화는 이런 저런 문제점이 생기곤 하는데요. 이를 테면 각본을 그냥 장편으로 늘여버린지라 내용이 늘어지거나, 아니면 단편의 아이디어에만 머물러서 내용이 새롭지 않고 지루해지거나... 다만, [사이렌]은 단편을 장편화시킨 영화들이 밟아온 함정을 교묘하게 벗어납니다. 아예 [사이렌]만의 오리지널한 장면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괴물여자의 설정을 디테일하게 잡고, 캐릭터성을 확립했다는 점이 눈에 뜨입니다. 그녀가 한명에게 집착하는 패턴과 강력하고 폭력적인 힘은 단편 때와

노트북 앞에서 딸치지 마세요

오래된 문제긴 합니다만, 굳이 꺼내드는 이유는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때문입니다. 단순합니다. 딸치는 데 웹캠이 해킹되서 그가 딸치는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었단 이야기입니다. 괴담스럽고 웹캠 해킹 매커니즘을 몰라서 그게 진실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문제는 문제죠. 이 사건이 터진 후에 제 동생은 어느날부터 제 노트북의 웹캠부분을 가렸습니다. 제가 운영체제에서 웹캠기능을 아예 꺼버렸으니 상관없고, "나같이 가치없고 평범한 사람에게 뭔 돈을 뜯어낼려고... 그럴 일이 있겠냐 ㅋㅋㅋ"라고 말하다가 동생에게 한대 얹어맞음. "난 상관안하냐" 노트북을 동생과 공동으로 사용중이라 아무튼 노트북 앞에서 딸치지 맙시다. 하려면 웹캠을 가리고 하세요. 물론 괴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괴담이라도 이렇게 흥미로

[비밀의 숲] 좋다

아직 두고봐야 겠지만 크게 건조하지 않지만, 군더더기는 제거한 듯 드라이한 느낌이 좋았다. 크게 신파적인 구성이 없고, 크게 격해지지도 않는다. 강조를 잘 안한다. 이렇게 조용히 흘러가는 듯 하지만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말이 많지 않은 검사의 행동을 따라갈 때, 가장 좋았다. 목적과 생각을 내레이션으로 드러내지 않아 무수한 암시로 다가오고, 그로 인해 다양한 상상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 정말 무언가 숨겨져 있는 지, 아닐 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이상한 것이 숨겨져 있고 이것이 진행중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은 탁월하다. 차분한 분위기는 미생이 있지만 주인공을 조용히 따라가는 암시적 연출은 처음 봤다. 국경을 넘어가면, 미드에서도 이런걸 본 적이 없다. 이런 이상한 분위기를 신기하게

Volume1 - Oats studio

Volume1 - Oats studio

대 실망. 우선 평은 좋으니 닦이라는 표현까진 안 쓰겠지만, 그 좋은 평 중 일부가 "우왕! 시고니위버당! 반가워요! 추천 누르고 갑니당!" 인지라. 아무튼 진지한 평도 있지만 흔한 블록버스터보다 스토리텔링이 좋다는 말에는 동의 못하겠습니다. 실험적인 것은 맞지만 뛰어나진 않다고 느낍니다. 20분을 3파트로 나눴는데, 첫번째 파트는 세계관 설명입니다. 다만, 외계인에게 침략당해 거의 멸망한 세상에 반군이 나타나는 설정입니다. 외계인에게 진 이유도 외계인이 최면술을 쓰기 때문입니다. 침략당했다는 말을 7분간 설명하는데, 제가 원하는 건... 그 설정은 이미 트레일러를 통해 알고있고, 결과적으로 이 세계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게 뭔가라는 겁니다. 이미 Volume1을 보기위해 찾은 대다수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