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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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찌먹거리열전: 동하맛집, 동하에서 즐기는 넴루이

꽝찌먹거리열전: 동하맛집, 동하에서 즐기는 넴루이

습관성 기록|2014년 6월 7일

동하는 나름 꽝찌의 성도인지라 맛집이 꽤 있는데, 고가도로 근처의 분팃능 집이나 센터 근처의 밥집이나.. 라고 말해봤자 사는 사람 아니면 모를 곳이고 주로 정부기관 사람들과 가던 대형 레스토랑들은 기억이 안 나고. (여린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식당들이 꽤 있다. 에어컨이 있는 개인 룸에, 회를 비롯한 코스요리들이 나오고, 전담종업원이 서빙하며,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않고, 후다HUDA가 아닌 하이네켄을 마실 수 있음) 나중에 좀 뒤져봐서 정보가 있으면 추가하기로 하고 일단 자주 갔던 두 곳을 먼저 소개한다. 비싸지 않으면서 많은 인원이 별미를 즐길 수 있어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모시고도 갔었고 우리끼리도 자주 갔던 곳. 대부분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넴루이&반쎄오 콤비. 지나가다 이

꽝찌먹거리열전: 시장, 그것은 천국의 또다른 이름

꽝찌먹거리열전: 시장, 그것은 천국의 또다른 이름

습관성 기록|2014년 6월 7일

"그럼 닭고기가 어디서 오는 줄 알았어요?""글쎄요, 마트 식품코너?" 정확하진 않지만 여튼 더럽게 재미없던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요리를 한다고 닭모가지를 비틀어버린 시골남자를 보며 기함한 도시여자의 대답인데, 장 볼 때마다 이 부분이 생각난다. 마트에서 팩에 포장된 제품만 사던 내가 잘도 시장을 다니는구나 싶어서. 각종 육류의 내장만 좍 늘어선 좌판들은 아직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했지만 원형 그대로 매끈하게 벗겨진 오리나 팔뚝만한 내장이 들어 있는 핏물 가득한 생선 정도는 대처 가능하다. 국수 한그릇 먹는데 옆을 돌아다니는 오리, 닭, 개, 쥐들은 신경도 안 쓰게 됐고.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말이다.(2012년 6월 24일 일기 중) 말 그대로 지저분하고, 어수선하고, 한창 시

어느 멋진 날

어느 멋진 날

습관성 기록|2014년 5월 6일

꽝찌에 들어온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이었다. 오후 늦게 출발하여 이곳 저곳 들렀다가 cua viet에 도착하니 서서히 날이 저무려 하고 있었다. 옷 입은 채로 물속에 뛰어 들어 놀다가 문득 고개를 들자 저 너머로 지는 해와 석양빛에 물든 바닷가, 그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꽝찌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 왔다. 순간 하하호호 내뱉던 웃음을 멈추고 모든 행동이 정지된 채로 멍하니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선 에서 흘렀던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자동재생 되기 시작했다. 눈물나게 행복했고, 내 눈에 담긴 모든 것이 감격스러웠다. 아마도 그때였던 것 같다. 내 의지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

꽝찌먹거리열전: 쌀국수 완전공략

꽝찌먹거리열전: 쌀국수 완전공략

습관성 기록|2014년 4월 23일

그간 좀 우울한 얘기만 써댄 것 같아서 오늘은 먹는 얘기. 사실 난 음식에 대한 집착이 좀 없는 편이라, 맛집을 찾아 굳이 줄 서서 먹거나 정말 맛있는 걸 먹었다고 다시 먹고 싶어 하거나 그런 게 없다. 외국에서 먹었던 음식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근데 베트남 음식, 특히 꽝찌에서 먹었던 음식은 정말이지...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고통이 이렇게 크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물론 음식 자체를 먹고 싶다기보단 그걸 먹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임을 알고 있지만. 어쨌든 이전에 음료 올릴 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음식에 대해 다 알지도 못하고 그나마 아는 것도 제대로 연구(?)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체득형이다 보니 매우 주관적임을 먼저 밝힌다. 가기 전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쌀국수 많이 먹

나는 파견자다

습관성 기록|2014년 4월 13일

이 동네(?)에서 파견을 나간다고 하면 보통 ‘해외봉사’를 떠올린다. 파견을 내보내는 기관 대부분 해외봉사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개도국 혹은 후진국에 자의로 나간다는 게 아직 한국에선 봉사로 인식된다는 점도 한몫 한다. 거기다 나이든 분일수록 개발협력 분야는 낯선 세계라 우리 부모님도 주변에서 나 어디 갔냐고 물으면 그냥 해외봉사 갔다고 말씀하셨다. (참고로 엄마는 여전히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하신다. 팔순의 외할머니는 오죽하랴. 과년한 손녀딸의 결혼이 지상목표 3위쯤 되는 외할머니는 내 선자리 알아보는데 직업을 뭐라고 하면 되냐고 건수가 있을 때마다 되물으신다...) 이 ‘봉사’라는 명칭에 대한 이의는 따로 언급할 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