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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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Hue) - 카페/레스토랑 정리합니다 上

훼(Hue) - 카페/레스토랑 정리합니다 上

습관성 기록|2013년 6월 18일

훼에서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 다닌 곳은 거의 없다. 일에 지쳐 쉬러 가는 게 목적이다보니 그냥 어슬렁거리다 눈에 띄는 곳을 가거나 훼에 있는 베트남 친구들이 데려가서 알게 되는 선. 실은 경험상 가이드북에 있는 외국인 대상 식당은 비싸고 맛없는, 혹은 생각보다 불친절한 경우가 많아서 피하는 편이다. 내가 있었던 1년 동안 훼도 많이 변했다. 대도시에나 있을 법한 샵도 많이 생겼고, 리모델링하고 종목 변경한 Ruby나 아예 문닫은 Brothers는 좀 아쉬운 대목. 어쨌든 포인트로 찍어뒀던 레스토랑/카페를 소개('추천'과는 다르다)한다. 사실 외국인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거의 다 가봤는데 밑의 리스트는 좋든 나쁘든 적어도 2번 이상 혹은 훼 갈 때마다 방문했던 곳. 쓰려면 더 있긴 한데 정확한 주소나

100% 수공예 윷놀이, 그리고 나의 첫 제자들

100% 수공예 윷놀이, 그리고 나의 첫 제자들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9일

오랜만에 고용지원센터 교육 이야기. 언젠가 썼듯이 내 업무는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목표는 근로자로 한국에 갈 학생들이 겪게 될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이해를 높이는 것. 때문에 한국의 음식, 교통, 관광, 노동, 법, 찜질방(?) 등 정말 다양한 내용에 대해 매주 특강 식의 진행이 필요했다. 내가 맡은 첫 기수의 종강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원하는 수업 리퀘스트를 받았다. 남은 시간 동안 녀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다뤄주고 싶기도 했지만, 실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굳은 머리에서는 떠오르질 않아서.. 어쨌든 무조건 생각나는 대로 얘기해보라 했다. “한국 가요!” 패쓰. 요새 나오는 노래는 니들이 나보다 더 잘 알잖아. “한국 관광!” 그건 좀 괜찮네. 아

여린의 시간은 다르게 간다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9일

한국에 있을 때의 난 이동시간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사무실과 집에서는 컴퓨터로, 밖에서는 ARS 서비스를 이용해 버스, 지하철 도착시간을 다 계산해서 타고 다녔다. 거기에 더해서 지하철 갈아타고 내리기에 가장 빠른 칸을 숙지했고, 자주 다니는 곳은 그 시간대에 가장 한산하고 편안한 칸을 점 찍어 뒀다. 그런 내가 이곳에 와서 가장 기함했던 게 시간 관념이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가장 적응이 필요했던 건 버스. 처음엔 기가 막혔다. 언제 올지 모르는, 그것도 탈 자리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니. 버스 탄다고 뭐 직행인가? 중간중간 사람 보일 때마다 세우고, 물건 배달하느라 세우고, 잠깐 쉰다고 세우고, 중간에 뭐 먹을 거 산다고 세우고. 사람들 간

꽝찌여행: 빈목터널 Dia Dao Vinh Moc

꽝찌여행: 빈목터널 Dia Dao Vinh Moc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6일

남쪽의 구찌터널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빈목터널은 그냥 조금 큰 터널로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빈목은 그 목적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어서, 전투용으로 만든 구찌와 달리 폭격을 피하기 위한 대피소로 만들어졌다. Free Fire Zone이었던 이곳에는(사실 중부에는 폭격대상이 아니었던 지역이 별로 없다) 당시 9천만톤에 달하는 미군의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마을 인구가 1천명 조금 넘었으니 산술적으로 1인당 약 9만톤의 폭탄을 맞아야 했던 것. 주민들은 엄청난 폭격을 견딜 수 없어 피난을 가거나 일부는 자신의 집터에 동굴을 팠고 또 다시 이웃과 주변의 땅굴을 서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민들이 곡갱이와 삽으로 판 빈목은 길이가 3km에 이른다. 1965년부터 약 18개월에 걸친 공사로 완공되었

꽝찌여행: DMZ (벤하이강, 히엔릉다리)

꽝찌여행: DMZ (벤하이강, 히엔릉다리)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6일

사실 꽝찌에 오는 외국인 대부분은 훼에서 DMZ 투어로 오는 여행객들이다. 보통 하루코스로 빈목, 벤하이강의 히엔릉다리, 케산기지 등을 둘러본다고. 이 시골에서 서양인 가득한 대형버스가 돌아다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다. 나야 동네주민인지라 해볼 일은 없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다들 썩 좋은 평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훼에서 출발하면 워낙 이동시간이 길다. 훼에서 동하까지 1시간 반은 잡아야 하는데 빈목은 동하 북동쪽이고 케산은 동하 서쪽이다.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면 줄창 버스에 있는 느낌일 테고, 딱히 베트남 전쟁에 관심이 없다면 이런 저런 설명을 들어봤자 지루하니까. 그럼에도 꽝찌가 베트남 전쟁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우리 38도선과 같은 17도선이 지나가는 곳이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