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서 파견을 나간다고 하면 보통 ‘해외봉사’를 떠올린다. 파견을 내보내는 기관 대부분 해외봉사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개도국 혹은 후진국에 자의로 나간다는 게 아직 한국에선 봉사로 인식된다는 점도 한몫 한다. 거기다 나이든 분일수록 개발협력 분야는 낯선 세계라 우리 부모님도 주변에서 나 어디 갔냐고 물으면 그냥 해외봉사 갔다고 말씀하셨다. (참고로 엄마는 여전히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하신다. 팔순의 외할머니는 오죽하랴. 과년한 손녀딸의 결혼이 지상목표 3위쯤 되는 외할머니는 내 선자리 알아보는데 직업을 뭐라고 하면 되냐고 건수가 있을 때마다 되물으신다...) 이 ‘봉사’라는 명칭에 대한 이의는 따로 언급할 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