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Sources

Posts

287 posts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Call me Ishmael.|2013년 2월 23일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대 모든 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시퀀스를 가진 이 영화 은, 시대적 사기극을 벌인 재기넘치는 소년과 집요한 형사의 추격전이 전부가 아니다. 영화에는 얼핏 두 명의 주인공, 프랭크 에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칼 헨리히(톰 행크스)의 추격과 애증의 관계를 회상를 통해 되짚는 듯하지만 사실 영화를 구성하는 축은 하나가 더 있다. 그건 바로 프랭크의 아버지, 프랭크 에비그네일 시니어(크리스토퍼 월켄)다.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에 비해 크리스토퍼 월켄의 이름은 낯설고 그 무게감이 떨어질 순 있지만 그는 70, 80년대부터 연기한 헐리우드 베테랑 배우 중 하나다. 우디 앨런의 , <디어

나인, Nine, 2009

나인, Nine, 2009

Call me Ishmael.|2013년 2월 21일

니콜 키드먼, 마리온 꼬띠아르,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 케이트 허드슨, 소피아 로렌. 그리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런 꿈의 캐스팅이 현실이 된 영화 은 라는 뮤지컬 영화로 아카데미를 석권한 롭 마샬의 '차기'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도통 실패할 여지를 찾기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의 명성, 그 이상의 업적에 그만 발을 헛디딘 것일까. 롭 마샬의 이 새로운 쇼는 규모는 배로 늘렸지만 재미는 배로 감소시켰다. 화려한 여배우들의 캐스팅이 쇼를 더 멋지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살짝 화도 났다. 이 정도 여배우들을 한 영화에 모아놓고도, 결국 너무 몸집이 거대해진 쇼는 제대로된 한번의 무대가 아닌, 개개인 따로따로 솔로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Call me Ishmael.|2013년 2월 21일

은 이상한 히어로 영화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이 영화가 다른 헐리우드의 전형적 히어로 영화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고, 또 비슷한 호평 속에서, 그에 상응하는 흥행을 거둔 뒤, 결국 성공적인 시리즈의 완결판이 되었다는 것이다(제레미 레너의 본 시리즈는 그의 몫으로 남겨두자). 2002년 부터 04년 를 거쳐, 07년 까지 이어지는 '제이슨 본'의 행보는 여타 다른 헐리우드 액션영웅의 활극과는 다르다. 특히 이 시리즈의 마지막 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제이슨 본의 여정을 확실히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나왔다. 그리고 본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왔다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9일

2008년작 의 감독 맷 리브스가 차기작으로 내놓은 2010년 영화 은 이미 제2의 다코타 패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던 클로에 모레츠를 앞세워 뱀파이어 장르와 그 이상의 서정적 분위기까지 모두 놓치지 않았지만 문제는 원작을 뛰어넘진 못했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은 모두 일정 수준을 만족시켰지만 헐리우드 리메이크판이라는 점 외에 어떠한 '리메이크 되었어야 할 이유'까지 합리화시키진 못했다. 물론 영화 그 자체만으론 평단과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잘 짜여진 한편의 영화였다. 미국판 은 그저 한편의 영화로서 실패보단 성공에 발을 디디고 있지만, 문제는 스웨덴판 2008년 을 보

대부, The Godfather, 1972

대부, The Godfather, 1972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9일

나는 알 파치노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혹은 읽을 때마다 어떤 환영이 아른거림을 느낀다. 그것은 에서 탱고를 추던 퇴역장교도 아니고, 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쫒던 냉철한 경찰도, 의 키아누 리브스 앞에서 춤을 추던 악마도 아니다. 그의 환영은 마이클 코르네오네다. 알 파치노라는 이름은 마이클 코르네오네라는 이름을 거의 동시에 떠올리게끔 한다. 대부 3부작, 코르네오네 패밀리의 수장. 미국 이민 가족사, 아메리칸 드림, 마피아, 검은 조직, 그리고 살인과 복수로 점철된 이 갱스터 느와르에서 알 파치노는 '배우' 말론 브란도라는 이름의 성공적 계승자가 되었다. 은 비토 코르네오네의 씰룩거리는 입술과 위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