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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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야키, 2011 : 당신의 소울 푸드는 무엇입니까?
2011년 개봉한 일본 영화 스키야키. 5명이서 한 방을 쓰는 재소자들이 당신의 소울 푸드를 이야기하며 추억을 상기시킨다는 내용입니다. 푸드를 주제로 하는 전형적인 일본 영화인데, 인상적인 음식들이 있어 캡쳐캡쳐. 1. 간장계란버터밥 - 갓 지은 뜨거운 밥 위에 날계란을 올린다. - 버터를 한 조각 올린다. - 구운 옥수수 알갱이를 올린다. - 간장을 적당량 넣는다. - 잘 비벼서 후루룩 마신다. 2. 인스턴트 일본 라면 - 잘게 채 썬 양배추를 그릇 바닥에 푸짐하게 깐다. - 냄비에 끓인 인스턴트 라면을 담는다. - 송송 썬 쪽파를 듬뿍 올린다. - 파가루와 마늘 가루를 뿌린다. - 그 위에 끓는 기름을 한 바퀴 두른다. - 잘 섞어가며 양배추의 아삭함을 음미하면서 먹는다. 3. 스키야키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
저는 이 영화가 지루하다는 의견에 별로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모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전개되며, 전체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기 전까지 소소한 절정들이 끊임 없이 터져주죠.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들이 시작되고, 이야기는 쉬지 않고 않고 달려나갑니다. 점점 가속도가 붙고요. 당연합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마치 여섯 개의 단편 영화를 교묘하게 묶어놓은 것과 같은 작품이고, 하나의 단편은 짤막한 시간 속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모두 담아내야 하거든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여섯 개의 위기 여섯 개의 절정, 그리고 여섯 개의 결말을 향해 질주합니다. 지루할 틈이 있을까요? 이야기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아주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새해 첫 포스팅이로군요. 타이틀 오른편의 연도를 2013으로 기입하며, 잠깐 낯선 감각에 당황했습니다. 1월 1일 정초의 시작은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3D로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오리엔탈리즘의 논란에서 안전하게 비껴 선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게이샤의 추억이 그러했듯이, 서구의 관점 안에서 빚어진 동양 코드의 작품은 종종 불편한 순간을 야기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인도 소년을 주인공으로 그 나라 특유의 감성을 운위하고 있음에도 굉장히 매끄럽고 능숙한 화법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헐리웃 자본의 고운 때깔은 유지하면서 말이죠. 동양인 관객인 제 수준에서, 적어도 라이프 오브 파이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적은 한 번도 없었

레미제라블, 2012
웅장한 대서사시입니다. 혁명의 프랑스를 무대로 한 인간의 일생을 노래하고 있죠. 배우들의 라인 업만 보면 당장 안 보는 게 손해처럼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휴 잭맨, 러셀 크로, 앤 헤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 샤차 바론 코헨 등. 대사의 거의 대부분이 노래로 불리어지는데, 뮤지컬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무대와 연기가 구별되는 진행을 선호하는 편이라 몇몇 대사들은 노래로 이야기된다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리더군요. 종종 지루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노래들을 갖췄지만, 제시하는 방법이라는 게 거의 고정된 카메라를 앞에 두고 클로즈업 된 배우들이 별다른 액션 없이 노래로 호소하는 것들이라 밋밋한 감

호빗, 2012
사람을 고생시키는 영화입니다. 상영하는 버젼이 너무 많아요. 인터넷에는 어떤 극장에서 호빗을 봐야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 질문하는 게시글로 넘쳐납니다. 그렇다고 답변이 일관되느냐? 그럴 리가요. 하나같이 '니 취향 나름'이라고들 이야기하고 있으니 머리에 쥐가 날 수 밖에요. 저의 최종선택은 HFR 3D 버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메가박스로 갔는데, 제가 사는 지역 메가박스는 디지털 3D밖에는 상영을 안하더군요. 잠깐 갈등 끝에 오기가 생겨서 롯데 시네마로 이동 하는데, 예약하려고 보니 당일 저녁 7시 30분 표는 모두 매진이라는 게 아닙니까. 주말도 아닌 평일이었는데 말이죠. 전석 매진으로 인해 보고 싶은 시간대에 영화를 못 본건 최근 피에타 이후 처음입니다. 결국 밤 10시 30분 표로 예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