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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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2012
아르고는 예상 하지 못했던 뜻 밖의 선물같은 영화입니다. 까놓고 시작하자면 벤 에플렉이 감독한 영화는 아르고가 처음입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정도 되는 노장이라면 모를까, 젊은 배우의 감독 변신을 선언하는 영화들을 보는 것은 다소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넘치는 패기와 자의식때문에 종종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거든요. 물론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편이고요. 그런데 아르고는 벤 에플렉의 감독적인 재능이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텐션의 재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심플한 플롯이지만 사건이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끌어 안고 가지요.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영화예요. 아르고는 실화를 소재로 하고

내가 살인범이다, 2012
사가와 잇세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입니다. 한 일본인이 프랑스 여인을 살해한 후 요리해서 섭취한, 굉장히 끔찍한 이야기죠. 범인 사가와 잇세이는 일본 내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 덕으로 정신 병증이라는 판결을 받고 얼마간 후에 출소합니다. 그 뒤에 악의 고백이라는 사건의 전모를 담은 책을 출판하여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고, 토크쇼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요. 영화는 이 모티브에 몇 가지 요소를 더 추가했습니다. 일단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채 십 수 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를 쫓던 형사와 공소 시효가 지난 후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범인과의 경합은 이 영화의 주요한 이야기 틀입니다. 두 번째는 나라가 해주지 못하는 복수를 대신하려는 유가족들, 세 번째는 자신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제3의 인물

007 스카이폴, 2012
007 스카이폴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하는군요. 극장에서는 벌써 내린지 꽤 된..틈틈히 영화는 봤습니다만 너무 바빠서 리뷰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루퍼 등 너무 뒷북이라 좀 민망하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카이폴은 대박입니다. 아델의 노래와 어우러진 오프닝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 예술적인 수준이더군요.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007의 50번째 시리즈가 기획되는 시점에서 마침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플래티넘 가수가 탄생했고, 마침 찬사와 호평을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감독이 이 특별한 시리즈를 맡게 되었으니까요. 여러모로 의미가 있죠. 전 초창기의 클래식 시리즈 몇 편을 제외하고는(초딩 시절 입 벌리고 본 007 골드핑거의 기억은 지금도 강렬하네요) 007 시리즈가 줄곧 별로였습니다만 다니엘 크레이그

루퍼, 2012
막학기 말이라 바빠서 리뷰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몇몇 영화는 벌써 상영을 내리기도 했군요. 밀렸던 리뷰, 지금부터 쉴 새 없이 시작합니다. 루퍼는 아이디어가 좀 더 업그레이드 된 터미네이터같습니다. 물론 터미네이터만큼 화려한 블록버스터는 아니죠. 대신 재치있는 발상이 반짝이는 영화입니다. 루퍼는 가까운 미래와 그보다 좀 더 먼 미래를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골자는 대충 이렇습니다. 먼 미래의 범죄 조직들이 적을 처리하는 방식이란 타임머신을 이용, 과거로 보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까운 미래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군이 미래에서 온 이들을 총으로 갈기고, 깔끔하게 처리까지 해준 후 은괴를 받죠. '루퍼'라고 불리우는 이 낯선 개념의 킬러들은 한 가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조직들이 루퍼와의

해피해피 브레드, 2011
힐링 무비라는 신조어는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확실히 울감이 개선되는 영화라는 사실에는 부정하기가 힘들다. 정갈한 구도와 배치, 아름다운 색의 풍경, 풍성한 빛깔. 특히 빵을 굽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심어준다.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동화적인 화법이 불편한 순간들도 있지만, 어쨌건 눈에 담아지는 풍경 자체는 끊임 없이 예쁘다. 한 번쯤은 이 곳에 가보고 싶다.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