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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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2012
호화로운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군요. 가디언즈는 눈이 호강하는 영화입니다. 입체감있는 그래픽과 다채로운 컬러가 찬연하고 유연한 그래픽 모션은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죠. 스크린 가득히 펼쳐지는, 공 들여 디자인한 상상의 세계는 그 자체로 미술적 가치가 빼어난 하나의 완성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액션의 속도감이 대단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스크린에 집중하지 않으면 프레임을 따라잡는 것도 거의 노동으로 느껴질 정도의 수준이죠. 하드 웨어가 이만큼 훌륭한 영화인데도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이유는, 소프트 웨어의 익숙함에서 오는 싫증 때문입니다. 픽사가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창의적인 컨텐츠 모델의 개발을 제시한다면, 드림웍스는 주로 스토리 원형을 발굴해 흥미롭게

26년, 2012
숨 쉴 틈도 없이 바쁜 마지막 학기, 밤 새서 과제할 각오로 귀중한 두 시간을 쪼개 26년을 보고 왔었습니다. 저는 5.18의 유가족도 뜨거웠던 광주의 80년을 경험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 의식에 동조하고 있거든요. 개봉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영화입니다. 이만큼 길고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도 없을 것 같군요. 여전히 대한민국에 힘을 행사하는 '그 분'과 추종하는 세력과의 소송 가능성도 불사하고 이런 작품을 그려준 강풀도, 이런 문제작을 연재할 곳을 제공해준 daum도 당시에는 정말 놀랠 노자였죠.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벌의 이해영 감독이 류승범 김아중을 주연으로 26년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컨텐츠였고, 영화화로 인해 다시 5.18이

남영동 1985, 2012
이 영화가 감당하기 힘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남영동1985의 러닝타임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치의 고통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고문이라는 것, 그 전근대적인 신체형이 버젓히 1985년의 대한민국에서 정치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압박, 수치심, 신체적 폭행, 다양한 고통들이 필름 안에 높은 수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김종태 역을 맡은 박원상씨는 전체 분량의 8할 이상을 헐벗은 육체로 연기합니다. 피복이 벗겨진 신체는 그 자체로 연약하고 보호받지 못한다는 감상을 줍니다. 몽둥이로 무장하고 갖춰 입은 자들 사이에서 적나라하게 벌거벗겨진 그의 몸은 그 자체로 권력의 폭력에 노출되고 시대의 짐을 어깨에 얹어야만 했던 수많은 이들을 대표합니다. 이경영

늑대소년, 2012
제가 이 영화에 칭찬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포스터와 예고편만 보고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대충 사이즈 나오는구나, 자꾸 편견이 간섭하더군요. 글쎄요. 늑대소년은 완성된 하나의 작품으로서 제 기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점도 많이 엿보이지만, 적어도 제가 우려했던 만큼 괴작은 아니라는거죠(고백하자면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최초로 접했을 때 재희 주연의 '맨데이트 : 신이 주신 임무'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늑대소년은 의외의 성과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인간 본연 순수로의 회귀, 그리고 아련한 멜로적 감성에서 말이죠. 순이는 자신의 폐병을 10대 소녀 특유의 오글 돋는 중2병식 감수성으로 치장하며 매일 '죽음의 일기'를 끄적이는 소녀입니다. 골방에서 콜록거리며 비운의 여주인공을 연

살인소설, 2012
에단 호크가 나오는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으허!! 살인 소설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류의 영화입니다.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서, 자꾸 놀래켜요...아, 저는 정말 놀래키는 영화가 싫습니다. 징징대는 말로 시작해봤고요, 살인 소설은 전개의 과정이 좀 특이한 영화입니다. 계속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선회해요. 한 때 잘 나가는 작가였던 엘리슨은 최근 출간한 작품들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회심의 역작을 써보고자 했던 과한 욕심은 결국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집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가는 만행을 저지르게 하죠. 한 일가의 참혹한 살해, 행방불명된 막내와 아직 잡히지 않은 범인. 엘리슨은 그 모든 사건이 일어났던 집에서 먹고 자고 싸며 창작을 위해 사건을 탐구합니다. 그리고 기묘한 일들이 벌어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