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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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재감상 - 쥬라기 공원 3 Jurassic Park III (2001)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니 이미 평가가 끝났다고 봐야하는 작품이지만 이제와 재평가하자면, 당시 그리고 이후에도 혹평의 중심이었던 공룡들의 디자인 문제.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내 입장은 똑같다. 그게 무슨 문제라고. "클래식 삼부작" 중 1편은 헐리웃 블록버스터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된 실험작이었고 2편은 스필버그의 거만한 태업에 가까웠으나 테크닉 측면에서는 큰 한 걸음이었다는 각각의 의의와 상징성이 있다. 그러나 그 스필버그조차도 고사한 후속작을, 가족 모험물 전문가(?) 조 존스턴을 데려와 찍는다? 멸종한 공룡들을 복각한 20세기 과학자들처럼, 스튜디오 역시 더 할 얘기가 없을 이야기에 굳이 사족을 달기로 결심한 것이다. 검증된 캐릭터 앨런 그랜트 역시 다시 불려와 좋게 말 하면 해설역이요

25주년 재감상 -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Jurassic Park (1997)
첨단 과학이 되살려낸 야만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전작이었다면, 그 후속작은 어쩌면 야만과 야만의 대결이다. 전기 담장 없이 B구역에서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이어가던 공룡들을 잔인하게 포획하는 세력의 등장이 그러하다. 이 부분은 마치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납치해 노예로 수집하던 백인 자본가들을 연상케 한다. 결국 배에 실려오던 티라노 사우러스는 선원들을 전멸시키고 샌디에고 거리를 피로 물들인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킹콩]에 대한 오마주이지만 티 렉스가 풀려난 이후부터는 [언체인드 쟝고]의 우화 버전이기도 하다. 전작과 달리 이 영화의 배경은 통제 시설이 미비한 외딴 섬. 그러나 발전한 기술은 오히려 더 이 영화의 무대를 공원의 어트랙션에 가깝게 만들어 놓는다. 다양해진 공룡 개체들과 한층 자연

에이전트 오브 쉴드 522 시즌 피날레
기어이 지구로 다시 기어들어온 슈퍼 탤벗 도시 파괴라든지, 대피하는 시민들.시즌 마지막회이니 만큼 역시나 돈 좀 쓴 티가 팍팍 난다 깜냥 모르고 까불다가 결국 우주의 고드름이 된 탤벗맨 이래저래 답답한 짓거리 많이 했지만, 그 내면은 그래도 순수한 정의로만 가득했었다는 점에서이용만 당하다가 죽은 그 최후가 씁쓸하다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고 국장 때려친 데이지새 국장 선출은 깔끔하게 거수로 한다 한 때 범 세계적 조직 아니었냐. 어쩌다가 아파트 동대표 뽑는 것만도 못 하게 됐냐 어쨌거나 새 국장은 맥켄지내가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닌데, 리더 역 하기에 신뢰가는 인물인 건 맞지 이번 시즌에서

25주년 재감상 -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1993)
비교적 현실적인 사이즈, 현실에 존재했던 괴수들이 활개치는 괴수물이자 동시에 재난물. 댐에 난 작은 구멍이 홍수를 일으키듯, 인간이 설계한 시스템의 작은 구멍 하나가 만들 수 있는 재난을 영화는 살벌하게 보여준다. 영화가 공개 됐을 당시부터 과학 기술의 오남용에 대한 경고는 현재도 유효하며 이 영화만큼 효과적으로 이를 말하는 작품도 이후에 드물다. 데니스 네드리의 컴퓨터에 붙어있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사진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영화가 자본가와 노동 계급의 갈등을 암시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공룡들에게 있어서의 재난이기도 하다. 종의 연속성을 마감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20세기에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전작인 [쥬라기 월드]가 [쥬라기 공원]과 같은 구조로 이야기를 진행했듯, 이번 영화 역시 [잃어버린 세계]의 플롯을 답습하며 시작한다. 아니 그런 듯 했다. 일부 장면들은 오마주를 넘어 거의 그대로 베끼다시피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영화 이전까지 주역이 연달아 두 편에 등장하는 건 시리즈 중 [잃어버린 세계]가 유일했는데, 그 주역인 제프 골드블럼이 재등장한다는 점에서도, 이건 그냥 또 [잃어버린 세계]의 2천 십년대 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보고 있지만 끝은 뻔하겠다, 지레 짐작했던 건 공룡들을 수송선에 실은 이후에 깨진다. 사실 영화는 '세상이 공룡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언급한 시리즈 사상 첫 영화이기도 하다. 분명 살아있는 생명체고 멸종 위기인 점도 맞지. 하지만 자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