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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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존스 시즌3, 디펜더스 마지막 이야기

By 멧가비 | 2019년 7월 8일 | 
세 시즌을 통틀어 비유하자면 [핸콕]으로 시작해서 [슈퍼]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제시카로 시작해 팻시로 끝나는 긴 이야기. 공명심, 열등감 등등이 복잡하게 뒤엉킨 팻시의 내면. 그 근간에는 어머니로부터 학대 받은 기억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동 중일 것이며, 그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본격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족애를 제외하면) 넓은 의미로서는 유사 스톡홀롬 신드롬의 발병이다. 게다가 그 시점에 와서는, 제시카의 말마따나, 팻시 자신이 애증하던 도로시를 그대로 닮아버렸기 때문에, 도로시의 살해를 자신(이 믿는 스스로의 신성성)에 대한 치명적인 도발로 받아들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제시카는 세 시즌을 통해 결국 다 잃었다. 다 잃고서야 결국 영웅의 길을 걷기 위한 정신적

데어데블 시즌3 (2018)

By 멧가비 | 2018년 10월 22일 | 
데어데블 시즌3 (2018)
닌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취향이긴 한데, 이 디펜더스 시리즈에서 닌자를 다루는 방식은 왠지 좀 덜떨어져 보여서 맘에 안 들었던 차에 잘 됐다. 시즌1 갑빠 돌아왔다. 수미쌍관처럼 다시 흑두건맨과 탈모 뚱보의 범죄 느와르로 돌아온 거지. 맷한테 악마 수트 단 한 번도 안 입히는 게, 제작진들이 시즌1을 엄청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특히 4, 5화는 정말 숨 참은 채로 봤다. 교도소 탈출 시퀀스! 그 끝날 듯 안 끝나면서 진 빠지게 이어지는 긴장감, 혼돈! 파괴! 시즌1처럼 '프랭크 밀러'에 대한 직접적인 재해석이라서 역시나 밀러 특유의 느와르 성향이 강하게 묻어난다. 다만 역시나 시즌1을 너무 의식한 건가, 킹핀이라는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지나치게 패턴화 된 느낌은 있다. 뭐만 하면 "사

아이언 피스트 시즌2 (2018)

By 멧가비 | 2018년 10월 22일 | 
아이언 피스트 시즌2 (2018)
제목의 의미가 달라진 거였구만. 아이언 피스트인 '대니 랜드'가 주인공이 아니고, 아이언 피스트를 "장착"한 사람은 누구나 주인공일 수 있는 드라마. 혹은 아이언 피스트 자체가 주인공이다. 예컨대 [드래곤볼] 같은 제목인 거지. 이야기가 야광 주먹 쟁탈전으로 흐를 줄은 예상 못 했다. 주인공 몸에 있는 어떤 특수한 능력이 무슨 USB 메모리처럼 탈부착식인 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전개인데 하필 그 걸. 그 와중에 대니 랜드는 지난 시즌처럼 기 모은다고 찌질대진 않지만, 아예 뺏겨버린다. 그래서 어느 시점 쯤 가면 대니 저 정도면 그냥 사이드킥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이건 사실상 콜린 윙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기분 탓인가 액션 시퀀스도 대니보다 많은 것 같고, 특히 다찌마리가 많아서 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6 (2018)

By 멧가비 | 2018년 10월 13일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6 (2018)
다 쓴 캐릭터들 정리하는 시즌인가? 오뉴블판 인피니티 크라이시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존재감 애매했던 캐릭터들 없이 나름대로 덩어리 있던 애들만 나오네. 집중되는 점은 좋고, 그립기도 하고. 시즌 전체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우연의 중첩으로 진행된다. 프리다의 과거사를 중심으로 해서, 보스 자매의 원한으로 시작한 갱전쟁, 그 사이에 개입된 다야의 마약 반입 계획. 줄줄이 꼬리를 문 사건들의 결과는 느닷없이 파이퍼의 조기 출소? 파이퍼는 그냥 머릿속이 꽃밭이라 진짜 아무 생각없이 킥볼을 추진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될 줄이야. 흐름은 좋다만 결과적으로 시즌 피날레에 뭔가 개운하게 해결된 건 하나도 없다. 주인공들도 원래의 캠프로 못 돌아갔고, 니키는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솔직히 이번 시즌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