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Sources

Posts

2018 posts
일렉트라 우먼 &  다이나 걸 Electra Woman and Dyna Girl (2016)

일렉트라 우먼 & 다이나 걸 Electra Woman and Dyna Girl (2016)

멧가비|2016년 8월 5일

16회 한 시즌을 끝으로 더 이어가지 못 한, 그러나 의외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76년의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짧은 호흡의 미니 시리즈를 편집한 버전인 듯 한데 편집이 매끄러워 딱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 동명의 원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트맨과 로빈'의 영향 아래 태어난 여성판 다이나믹 듀오 쯤되는 작품. 작품의 질이나 무게감과는 별도로 그래도 비교적 (그 시대에 맞는) 정통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던 원작과 달리 본작은 장르 패러디에 충실하다. 슈퍼히어로 영화이기 보다는 슈퍼히어로 클리셰에 대한 농담들과 동시에 본격 미국식 코미디들이 눈에 띄는데, 우버 택시, 땅콩 알러지, 성질 고약한 헐리웃 셀러브리티 등 미국 시트콤 등으로 익숙한 농담들로 가득하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

멧가비|2016년 8월 5일

빙의와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독특한 지점에 있는 영화다. 소녀에게 빙의된 악마와 신부의 대결이 아닌, 엑소시즘의 실패로 소녀가 죽은 이후 엑소시스트였던 신부를 둘러싼 공판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플래시백으로 소녀가 빙의되는 과정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빙의외 엑소시즘은 이젠 새롭지 않은 소재다. 대신 영화는 다른 부분에서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공판의 쟁점은 이렇다. 에밀리 로즈 소녀는 엑소시즘을 위해 약을 끊었는데 이게 로즈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엑소시스트였던 무어 신부에 대한 처벌 유무를 따지는 과정인데, 법이라는 건 결국 인간이 선을 그어놓은 제도권이다. 제도권에서 죄를 따짐에 있어 참작해야 하는 범위가 과연 '신비주의(Mys

인비저블 보이 Il Ragazzo Invisibile (2014)

인비저블 보이 Il Ragazzo Invisibile (2014)

멧가비|2016년 8월 5일

The Invisible Boy (2014) 학교에선 불량한 녀석들한테 용돈을 뺏기고 좋아하는 소녀 앞에서는 웃음 거리가 된 소년 미켈레가 간절히 원하자 투명해지는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 그와 동시에 학교의 다른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공부나 운동 등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이 납치된다니, 이것은 사춘기에 들어설 나이의 아이들이 느낄 법한, 외부의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 혹은 공포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구하는 건 투명인간 친구다. "보이지 않는(존재하지 않는)" 영웅으로부터의 구원이라니, 아이들의 판타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쩐지 씁쓸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단순히 아이들의 악몽을 넘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들이 납치된 이유는, 소련 방사능

투명인간 그리프 Griff The Invisible (2010)

투명인간 그리프 Griff The Invisible (2010)

멧가비|2016년 8월 5일

그리프는 직장에서는 괴롭힘(Office Bullying)을 당하는 너드지만 밤이 되면 근육질 수트를 입는 "동네의 슈퍼히어로"다. 늘 몽상에 빠져있어 현실 세계의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어려워하는 멜로디는 그리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우선적으로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를 소소하게 비튼 점이 재미있다. 밤의 슈퍼히어로로서가 아닌 낮의 너드에게 미녀가 먼저 애정을 드러내며, 그 미녀 역시 너드라는 점에서 말이다. 마치 미셸 공드리의 영화처럼 현실에 두 발을 다 담그지 못한 몽상가들의 이야기. 그리프와 멜로디의 달달한 로맨스가 진행되면서 비밀이 하나 둘 씩 밝혀지는데, 한심함과 애처로움 등이 뒤섞인 복잡한 태도로 인물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이 좋다.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혹은 세상

더 보이 The Boy (2016)

더 보이 The Boy (2016)

멧가비|2016년 8월 4일

모리 마사히로(森政弘)의 논문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닮을 수록 불쾌감을 유발시키는 것을 증명하는 데이터로 한 그래프를 제시했는데, 해당 그래프에서 호감도가 뚝 떨어지는 부분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 명명했다고 한다. 여기서의 "로봇"은 인간을 닮은(닮기를 지향하는) 다른 어떤 무생물 개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는 대표적으로 인간과 닮게 모델링한 CG 퍼펫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 보다 고전적인 영역으로 가면 인형(Doll) 또한 포함된다 할 수 있을텐데, 완벽히 인간과 닮아 불쾌감이 사라지기 직전의 영역 안에 있는 인형이 주는 그로테스크함은 이미 몇 편의 (특히 공포) 영화들에서 사용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처키가 있을 것이고, 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