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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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posts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저택에서 살해당한 대부호와 탐욕스런 유가족들, 가사노동자들, 유언장 공개 그리고 괴짜 명탐정. 이 정통 중에서도 정통인 소재들을 끌어모은 후더닛 영화는 간단한 설정에서 이미 머더 미스터리 장르 매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인물 구성에서 이미 풀 액셀 급발인 거지. 이런 구성이면, 각본이 어지간히 똥 싸지만 않는다면 탐정이 용의자들과 일대일 면담하는 씬으로만 2, 30분을 채워도 지루하기가 힘들다. 그들이 마주앉아 백종원 레시피를 낭독해도 어지간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제는 잘 나오지도 않는 전통적인 저택 살인 영화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할 만큼 성실하고 또 그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이 용의자라는 인간들, 면면이 수상하다. 현대판 나찌에 비견되는 인종주의자에, 입만 산 패션좌파, 꼴뵈기
커뮤니티 Community (2009 - 2015)
편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문대학 '커뮤니티 컬리지'를 배경으로 한 캠퍼스 시트콤. 학력 위조가 들통나 자격을 박탈 당한 사기꾼 변호사가 '그린데일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했다가 금발 미녀를 꼬시기 위해 가짜로 스페인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 된다. 캠퍼스 로맨스구나, 라고 오해하기 쉽상인 전제와 달리 어딘가 한 부분 씩의 결핍을 가진 사람들로 주연들이 구성된다. 하긴, 평범한 캠퍼스 로코를 찍을 거였으면 배경이 커뮤니티 컬리지일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내면의 약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만 일삼는 변호사, 세상의 온갖 분야에서 좋은 사람이고 싶지만 행동하지는 않는 씹선비 금발 미녀, 약물 중독의 과거를 가진 완벽주의 모범생, 부상 전력이 있는 리더 컴플렉스의 풋볼
좀비랜드 더블 탭 Zombieland Double Tap (2019)
패턴 반복이라면 반복인데, 플롯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디테일에서만 변주한다. 10년만의 동창회랍시고 바짝 힘줘서 뭔가 무리수를 두려고 했으면 크게 실망했을 거다. 말 그대로 동창회다. 10년의 세월을 겪는 동안 어리버리한 좀비들이 적당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등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인물들이 갈등을 겪는 건 좀비와 관련된 생존의 문제 따위가 아니라 그저 그들의 생활 때문이다. 우디 해럴슨은 여전히 수집에 탐닉하며 꽤 원숙해진 과거의 틴에이저들은 여전히 사랑싸움으로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한다. 여기에 새로운 틴에이저의 고민 하나만 끼어들 뿐. 근데 얘는 원래 꼬마 취급 받는 걸 싫어하던 녀석이었고, 우디 해럴슨과 엮이던 유사 부모자식 관계의 나머지 한 축을 바톤 터치 받았을 뿐이다. 사랑하는
좀비랜드 Zombieland (2009)
드라마 [워킹데드]가 전파를 타기 막 직전의 시점에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왔지 아마. 그 말은 즉, 좀비 장르가 완전히 대세를 타기 직전 혹은 그 즈음이라는 말인데, 원래 모든 트렌드는 그게 트렌드가 될 때 쯤이 사실은 포화 상태다. 이 영화는 좀비라는 소재로 뭔가 새로운 걸 해먹기 힘들어질 순간에 나왔다. 구분하기가 힘들다. 좀비 영화를 찍고 싶은데 뭔가 새로운 걸 찾다가 코미디 로드 무비를 겸한 건지, 아니면 로드 무비를 재미나게 찍을 방법을 찾다가 마침 유행하는 좀비 세계관을 발견한 건지. 뭐가 됐든 상관 없이 좋은 아이디어로 나온 좋은 결과물이다.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 네 인물이 그냥 한 판 신나게 노는 놀이기구 같은 영화라는 점이 말이다. 아니 실제로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