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보이 Il Ragazzo Invisibile (2014)
By 멧가비 | 2016년 8월 5일 |
The Invisible Boy (2014) 학교에선 불량한 녀석들한테 용돈을 뺏기고 좋아하는 소녀 앞에서는 웃음 거리가 된 소년 미켈레가 간절히 원하자 투명해지는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 그와 동시에 학교의 다른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공부나 운동 등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이 납치된다니, 이것은 사춘기에 들어설 나이의 아이들이 느낄 법한, 외부의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 혹은 공포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구하는 건 투명인간 친구다. "보이지 않는(존재하지 않는)" 영웅으로부터의 구원이라니, 아이들의 판타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쩐지 씁쓸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단순히 아이들의 악몽을 넘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들이 납치된 이유는, 소련 방사능
빅 트러블, 1986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12일 |
80년대를 풍미한 존 카펜터의 B급 컬트 영화. 어려서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배경을 적절히 현대쯤으로 옮긴 <인디아나 존스> 짝퉁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꽤 진귀한 물건이었다. 완전히 다른 매력과 완전히 다른 의미로. 대놓고 오리엔탈리즘이 비벼져 있는 영화다. 서양 영화, 특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타국의 문화를 다루는 근본없이 무례한 태도야 뭐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심한 편. 일단 배경이 차이나 타운인 것까지야 오리엔탈리즘과 별 상관 없겠지만, 보다보면 중국과 일본과 심지어는 태국까지 믹스된 듯한 아시아 출신 악당 세력의 의상이나 프로덕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가 털릴 지경이다. 푸만추를 모티브로 했겠지만, 그리고 애초에 그 원형이 된 푸만추 캐릭터도 오
팬텀 - 슈퍼히어로의 조상님
By 멧가비 | 2016년 6월 10일 |
The Phantom (1996) 인디아나 존스가 되고 싶었던 슈퍼히어로의 해골 삼신기 쟁탈전. 누가 더 코믹스를 그대로 재현하나 마치 경쟁이라도 붙었던 것 같았던 90년대가 낳은 또 하나의 쾌작. 아무 배경 설명이나 변명 없이 보라색 쫄쫄이를 다짜고짜 입고 나오는 패기에 한번 반한다. 30년대 뉴욕을 멋드러지게 재현한 세트와 장쾌한 정글의 풍광에 두번 반한다. 당시로선 아마도 돈을 꽤 많이 들인 작품일텐데, 지금이라면 다 CG로 때웠을 맹수들도 실물로 출연시키고 타임 스퀘어에서 센트럴 파크까지, 30년대 뉴욕 거리를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도 좋다. 경비행기에서 달리는 말 위에 뛰어내리는 스턴트는 기가 막힐 정도다. 아무튼 들인 돈 만큼 볼거리가 많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스케일이
마징가 Z 대원판
By 일이 안풀릴 때가 있어도 웃으며 삽시다. | 2018년 4월 21일 |
아무리 다시 봐도 에반게리온과 퍼스트 건담이 생각난다. 특히 여성이 조종하는 조연 메카가 당하고 주역 메카가 조종도 어려운 상태에서 싸우는 건 딱 에반게리온 1화 그 상태 아닌가? 카부토 박사는 V자 써진 매뉴얼을 코우지에게 물려줬어야 하는데... (쭉 읽으면 일단 조종은 가능한 만능매뉴얼!) 그러고 보니 닥터 헬이 선전포고 하는 거 기렌이 가르마 죽자 연설하는 거 생각나던데 이건 내가 너무 나갔나? 마그네틱 웨이브 사용 기계수는 꽤 현실적인 무기라는 생각이 든다. EMP 방사병기라는 거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던데 문제는 EMP만 없으면 다른 건 없다는 것. 닥터헬 예산 문제인지는 몰라도 좀 보조 무장 좀 갖춰 주지. 여전히 뜯기는 더브라스 M2.... 마징가 : 10원 나올때마다 한대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