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예술에의 열정이건 셀러브리티를 향한 욕망이건, 각자의 필요들에 의해 혹은 무언가에 사로잡혀 헐리웃을 떠나지 못하는 살아있는 망령들은 LA를 상징하는 특징 중 하나다. 영화는 그 중 각각 음악과 연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둘이 만나 서로의 결함을 채우는, 쿨하게 아름다운 이야기. 세바스찬과 미아는 어쩌면 그 시작부터 끝이 정해진 관계로 시작했는지 모른다. 애초에 둘이 서로에게 끌린 것 부터가, 꿈이 좌절되던 어느 시점에 그 빈자리를 채우는 무언가를 발견하면서였기 때문이다. 세바스찬에게는 자존심과 아집을 꺾고 현실을 바라 볼 명분이 필요했는데 그게 미아와의 결혼이었고, 미아에게는 진짜 재능을 발견하고 길을 수정해 줄 조언자가 필요했는데 그게 세바스찬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