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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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osts축제날 Jour De Fête (1949)
프랑스의 전설적 코미디 예술가 타티의 첫 장편 연출작은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세계관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담긴 자크 타티의 세계관은 영화에서 두 파트로 크게 나뉜다. 전반부는 어느 시골 마을에 축제 업자가 방문하며 시작한다. 아마도 그 마을에서는 업자의 방문과 함께 열리는 카니발이 중요한 행사일 것이다. 모두가 들뜬다. 조용하던 광장에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이 북적이고 아이들도 신나서 이리저리 방방 뛴다. 자크 타티는 이후의 영화들에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서는 현대 문명을 일관되게 경계하는데, 그가 그렇게도 지키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던 목가적인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이 전반부에서 고스란히 묘사된다. 이윽고 자크 타티가 분한 주인공 우체부 프랑수아도 마을에 당도하고, 프랑수아는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
60년대에 빅 레이스를 다룬 두 편의 코미디 걸작이 있었다. [매드 매드 대소동]은 노상에서 별안간 개최된 논 오피셜 레이싱이라 그들만의 리그일 뿐 세계관과의 상호작용은 없었다. 반대로 [그레이트 레이스]는 작중 전 세계가 주목하는 레이스가 소재이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나 느긋하다. [죽음의 경주]는 아예 결이 다른 영화니 논외. 이 영화의 "캐논볼 레이스"는 그 두 레이스의 장점?을 조합한 듯 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불법 레이싱인데, 그래서 사전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경찰들의 개입이 장르적 서브 요소로 작용한다. 레이서들이 지나는 주 마다 다른 경찰들의 성향도 그러하고, 레이서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방식의 배리에이션도 볼거리. 즉 지난 빅 레이스 영화들의 개선판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는 거다.
그레이트 레이스 The Great Race (1965)
[매드 매드 대소동] 같은 빅 레이스 플롯에 007 본드카의 특수 자동차 기믹 거기에 블레이크 에드워즈 특유의 스크루볼 코미디까지 결합 된, 좋게 말하면 버라이어티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이 기묘한 혼종이 훗날 다른 서브컬처 혹은 다른 문화권에 까지 끼친 영향력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단하다. 우선적으로 '핸나 바버라'의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인 [Wacky Races]가 이 영화의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거의 직계 쯤 된다고 하고, 거기에서 또한 파생된 것이 아직까지도 그 상품성이 남아있는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타임 보칸]이질 않겠는가. 알려진 것은 거기 까지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닥터 슬럼프]의 펭귄 마을 레이스 역시 이 영향력 계보에 포함된다고 보는 쪽이다. 정작 원본인 이
매드 매드 대소동 It's A Mad Mad Mad Mad World (1963)
"나의 보물이 거기에 있다"고 선언해 대해적시대를 개막한 해적왕처럼, 어느 노인이 돈가방의 소재를 유언으로 남겨 정신 나간 빅레이스를 반강제 개최해버리고 만다. 전설의 비보를 노린 해적들처럼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각자 자동차를 타고 보물로 향한다. 자동차 크기를 점점 키우는 산업적 변혁기였던 미국 60년대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나온 거지. 어딘가에 보상이 숨겨져 있는데 그에 이르는 힌트는 추상적이고, 보상 분배에 관해서 경쟁자들과는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독식을 노리는 불나방들이 필연적으로 출현한다. 이 영화에서 레이스가 열리는 논리가 그렇다. 배신, 협잡쇼라고 불러도 좋을 한국의 대표 코미디 TV쇼인 [런닝맨]의 정신적 조상은 엉뚱하게도 60년대 헐리웃 코미디 영화였단 말인가. 현 시대
몬티 파이튼의 성배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미국식 서캐즘(sarcasm) 유머를 저평가 하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의 서캐즘에는 어딘가 "까도 내가 깐다"라는 우리편 의식 같은 것, 바꿔 말하면 애증이 조금씩은 묻어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말의 안전함이 보장된다.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을 지목해 조롱하고 나머지가 다 같이 웃더라도, 결국 그 한 사람마저 웃게되는 식. 미국 풍자가 상대방을 자빠뜨렸다가도 결국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기는 한다면, 영국 풍자는 자빠진 사람 얼굴에 오줌을 눈다. 특히 그 풍자의 상대가 권위자라면 더욱 가차없다. 이것은 다인종으로 구성된 젊은 민주주의 연방국가와, 제국주의의 역사가 있으며 왕실과 귀족의 권위 등을 일상 가까이 두고 사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전통적인 풍자 코미디에는 성역 없이 반사회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