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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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osts플래시와 플래시, 이번 만큼은 DC가 이겼다
늘 MCU 뒤만 쫓는 것 같았던 CW 드라마에서, 아 요건 거의 1년을 먼저 했지이 장면이 방송 탄 게 2020년 1월 쯤이니까 개월수로 따지면 거진 2년이네이 이벤트에서 90년대 플래시인 존 웨슬리 십도 옛날 그 역할로 출연하긴 했지만, 이 아저씨는 원래 이 시리즈에 준 레귤러로 계속 출연하던 사람이라 언젠간 그럴 거라 예상됐던 거였는데, 영화-드라마 플래시가 만나서 서로 수트 칭찬하는 광경은 정말 쇼킹했단 말이지 설마 케빈 파이기가 'DC도 했으니 우리도 하자' 라는 식으로 삼스파이더 진행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플래시 끼리 만난 것도 만난 거지만 사실 이 때 이 이벤트에서 제일 지렸던 건 케빈 콘로이가 실사 브루스 웨인 역으로 나왔던 건데, 진짜로 언젠가는 마이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조금만 영리하게 굴었으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했을 일을 크게 키우는 스토리, 아 이거 정말 싫다. 이 영화의 경우, 피터가 스트레인지에게 마법 주문을 요청하는 첫 단계에서 제외 대상을 미리 정리해서 말했던가, 아예 소원 자체를 다르게 빌었더라면 됐을 일이었다. 예컨대, 미스테리오의 유언과 관련된 기억만을 모두에게서 지운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니 그러니까, 액션 영화라면 당연히 트러블이 발생해서 사건으로 번져야 하지만 그 발단이 단순히 주인공의 얼빠진 짓 때문이라는 게 너무 싫다고. [홈커밍]은 좋은 의미로 80년대 틴에이지 영화의 카피였는데, 이 영화는 나쁜 의미로 90년대 디즈니 홈 코미디 영화의 카피 같다. 물론 그게 이 영화만의 단점이랄 순 없다. 어느 영화에나 핍진성 떨어지는 전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
영상이라는 형태의 한 시간 반 짜리 고문기구. 엔드 크레딧 올라가는데 딱 그 생각이 들더라니까. 전작의 나쁜 점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오면서 상대 악당만 바꾼, 아니 딱히 바꾼 것 같지도 않은 후속작이라 가타부타 할 말도 없다. 베놈과 에디의 버디 코미디는 두 캐릭터가 맞물려 빚어내는 화학작용 같은 것 없이, 그냥 사회성 떨어지는 두 애새끼의 땡깡 배틀일 뿐이다. 그 와중에 베놈의 가래끓는 목소리, 이유없이 내내 죽상인 톰 하디의 얼굴을 계속 듣고 봐야한다는 점에서 시청각적 고문이다. 여기서 이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나 집중력 같은 게 바닥으로 뚝 떨어져. 기가 다 빨려. 애초에 왜 저렇게 계속 싸우기만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싸움 자체도 빽빽 대기만 하는 게, 참...두 자녀 이상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일루셔니스트 L'illusionniste (2010)
[비둘기와 할머니], [벨빌의 세 쌍둥이] 등 개성적인 화풍으로 프랑스 아트무비와 애니메이션을 결합시켰던 실벵 쇼메 감독. 자크 타티의 미공개 각본을 세상에 내놓은 간접적 협업이자 쇼메이 타티에 대한 경외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헌정작이라 할 수 있겠다. 공연용 마술 트릭을 마법이라 굳게 믿는 순수한 소녀 앨리스와, 시대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늙은 마술사의 동행. 타티의 영원한 메시지, 새로운 것에 밀려나는 것들의 뒤안길이라는 테마의 리바이벌이기도 하지만, [나의 아저씨]의 못다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의 아저씨]의 윌로 씨가 부모보다 자신을 더 따르는 조카를 위해 헌신했듯이, 늙은 마술사는 자신을 따라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다. 락스타에 열광하느라 마술사
퍼레이드 Parade (1974)
가상의 도시 하나를 세트로 지어 영화를 찍을 정도였던 자크 타티의 위상은, 바로 그 영화 [플레이타임]의 절망적인 흥행 실패 이후 가히 몰락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추락했고, 노년에 들어선 코미디 예술가의 마지막 장편 영화는 제대로 된 극 영화도 아닌, 스톡홀름 서커스의 공연 영상을 여러가지 사양의 비디오 카메라로 혼합 촬영한 것. 즉 일종의 소극장 라이브 실황이 마지막 필모인 것이다. 초라하다면 일견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마지막이나, 완벽히 노년에 들어선 자크 타티가 주눅들지 않고 여전히 날렵한 몸으로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로 주특기 마임을 선보이고 있는 그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감히 초라함을 생각한 관객이 머쓱해진다. 타티 본인이 서커스 공연 중간 중간 마임을 펼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젊은 보드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