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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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5일 | 
60년대에 빅 레이스를 다룬 두 편의 코미디 걸작이 있었다. [매드 매드 대소동]은 노상에서 별안간 개최된 논 오피셜 레이싱이라 그들만의 리그일 뿐 세계관과의 상호작용은 없었다. 반대로 [그레이트 레이스]는 작중 전 세계가 주목하는 레이스가 소재이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나 느긋하다. [죽음의 경주]는 아예 결이 다른 영화니 논외. 이 영화의 "캐논볼 레이스"는 그 두 레이스의 장점?을 조합한 듯 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불법 레이싱인데, 그래서 사전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경찰들의 개입이 장르적 서브 요소로 작용한다. 레이서들이 지나는 주 마다 다른 경찰들의 성향도 그러하고, 레이서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방식의 배리에이션도 볼거리. 즉 지난 빅 레이스 영화들의 개선판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는 거다.

그레이트 레이스 The Great Race (1965)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5일 | 
[매드 매드 대소동] 같은 빅 레이스 플롯에 007 본드카의 특수 자동차 기믹 거기에 블레이크 에드워즈 특유의 스크루볼 코미디까지 결합 된, 좋게 말하면 버라이어티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이 기묘한 혼종이 훗날 다른 서브컬처 혹은 다른 문화권에 까지 끼친 영향력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단하다. 우선적으로 '핸나 바버라'의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인 [Wacky Races]가 이 영화의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거의 직계 쯤 된다고 하고, 거기에서 또한 파생된 것이 아직까지도 그 상품성이 남아있는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타임 보칸]이질 않겠는가. 알려진 것은 거기 까지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닥터 슬럼프]의 펭귄 마을 레이스 역시 이 영향력 계보에 포함된다고 보는 쪽이다. 정작 원본인 이

매드 매드 대소동 It's A Mad Mad Mad Mad World (1963)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4일 | 
"나의 보물이 거기에 있다"고 선언해 대해적시대를 개막한 해적왕처럼, 어느 노인이 돈가방의 소재를 유언으로 남겨 정신 나간 빅레이스를 반강제 개최해버리고 만다. 전설의 비보를 노린 해적들처럼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각자 자동차를 타고 보물로 향한다. 자동차 크기를 점점 키우는 산업적 변혁기였던 미국 60년대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나온 거지. 어딘가에 보상이 숨겨져 있는데 그에 이르는 힌트는 추상적이고, 보상 분배에 관해서 경쟁자들과는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독식을 노리는 불나방들이 필연적으로 출현한다. 이 영화에서 레이스가 열리는 논리가 그렇다. 배신, 협잡쇼라고 불러도 좋을 한국의 대표 코미디 TV쇼인 [런닝맨]의 정신적 조상은 엉뚱하게도 60년대 헐리웃 코미디 영화였단 말인가. 현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