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볼코미디

Category
아이템: 스크루볼코미디(3)
포스트 갯수3

그레이트 레이스 The Great Race (1965)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5일 | 
[매드 매드 대소동] 같은 빅 레이스 플롯에 007 본드카의 특수 자동차 기믹 거기에 블레이크 에드워즈 특유의 스크루볼 코미디까지 결합 된, 좋게 말하면 버라이어티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이 기묘한 혼종이 훗날 다른 서브컬처 혹은 다른 문화권에 까지 끼친 영향력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단하다. 우선적으로 '핸나 바버라'의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인 [Wacky Races]가 이 영화의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거의 직계 쯤 된다고 하고, 거기에서 또한 파생된 것이 아직까지도 그 상품성이 남아있는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타임 보칸]이질 않겠는가. 알려진 것은 거기 까지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닥터 슬럼프]의 펭귄 마을 레이스 역시 이 영향력 계보에 포함된다고 보는 쪽이다. 정작 원본인 이

체인지 (1997)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3일 | 
유명한 드라마 PD 출신 이진석의 첫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과 유명 배우들의 까메오 등으로 당시에 화제였으며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알고보니(나중에 어영부영 판권을 사긴 했다지만) 유명한 일본 영화의 표절이더라, 로 더 언급이 많이 된 시대의 문제작.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많다. 시나리오 표절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PD 출신의 인맥인지 뭔지 아무튼 아무 맥락없이 까메오들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하철 치한 소동은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프닝에만 잠깐 삽입된 씬인데 거기에 (아마도 친동생의 캐스팅과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김혜수가 나오고, 박중훈은 당시 맥주 CF로 아도쳤던 코믹한 댄스를 보여주기 위해 역시나 맥락없이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기본적으로 얄팍한 상술을 제법 부

주성치 리뷰 시리즈 - 정고전가 整蠱專家 (1991)

By 멧가비 | 2021년 1월 5일 | 
단독 연출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롤을 조연들에게 어느 정도 나눠주기 시작한 [소림 축구] 이후도 아니고, 한참 주성치 원맨쇼가 작두를 탔던 90년대의 작품인데도 드물게 주인공 포지션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주성치는 관찰자 혹은 안타고니스트에서 조력자로 전역하는 포지션. 실질적인 주인공 롤은 유덕화가 연기한다. 유덕화 쯤 되니까 주성치가 한 발 물러날만도 했겠다 수긍이 가기도 하고, 유덕화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주성치와는 애초에 결이 다르기도 하다. 제목의 '정고(整蠱)'는 저주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보다 보편적으로는 골탕먹이기, 속이기 정도의 뜻으로 통한다. 즉 제목부터가 전문 사기꾼. 애초에 순수한 주인공 유덕화를 속여먹는, 주성치만을 위한 역할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