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영리하게 굴었으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했을 일을 크게 키우는 스토리, 아 이거 정말 싫다. 이 영화의 경우, 피터가 스트레인지에게 마법 주문을 요청하는 첫 단계에서 제외 대상을 미리 정리해서 말했던가, 아예 소원 자체를 다르게 빌었더라면 됐을 일이었다. 예컨대, 미스테리오의 유언과 관련된 기억만을 모두에게서 지운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니 그러니까, 액션 영화라면 당연히 트러블이 발생해서 사건으로 번져야 하지만 그 발단이 단순히 주인공의 얼빠진 짓 때문이라는 게 너무 싫다고. [홈커밍]은 좋은 의미로 80년대 틴에이지 영화의 카피였는데, 이 영화는 나쁜 의미로 90년대 디즈니 홈 코미디 영화의 카피 같다. 물론 그게 이 영화만의 단점이랄 순 없다. 어느 영화에나 핍진성 떨어지는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