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강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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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

멧가비|2021년 12월 27일

영상이라는 형태의 한 시간 반 짜리 고문기구. 엔드 크레딧 올라가는데 딱 그 생각이 들더라니까. 전작의 나쁜 점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오면서 상대 악당만 바꾼, 아니 딱히 바꾼 것 같지도 않은 후속작이라 가타부타 할 말도 없다. 베놈과 에디의 버디 코미디는 두 캐릭터가 맞물려 빚어내는 화학작용 같은 것 없이, 그냥 사회성 떨어지는 두 애새끼의 땡깡 배틀일 뿐이다. 그 와중에 베놈의 가래끓는 목소리, 이유없이 내내 죽상인 톰 하디의 얼굴을 계속 듣고 봐야한다는 점에서 시청각적 고문이다. 여기서 이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나 집중력 같은 게 바닥으로 뚝 떨어져. 기가 다 빨려. 애초에 왜 저렇게 계속 싸우기만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싸움 자체도 빽빽 대기만 하는 게, 참...두 자녀 이상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베놈 Venom (2018)

멧가비|2018년 12월 27일

본래가 스파이더맨에 대한 안티테제이자 네거티브 카피로 태어난 캐릭터. 즉 태생부터 스파이더맨 서사를 빼면 베놈이라는 이름과 껍데기만 남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물론 베놈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 반드시 스파이더맨이 필요한 건 아니다. 껍데기만 남으면 알맹이는 오리지널로 채우면 되지. 어째서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거미줄 비슷한 점액질 촉수를 뿌려대는지 등은 설정 몇 줄 바꾸거나 그냥 시치미 떼도 될 일. 그러니 스파이더맨 없는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기로 했으면 확실히 선을 그었어야 한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없이 태어난 우리의 뉴 베놈은 마치 스파이더맨을 대체하기 위해 붙들려 와서 제작진이 던져준 대본을 마지못해 읽는 꼭두각시 같다. 증오와 집착의 화신에게 주어진 게 루저였던 과거라니

돈 킬 잇: 악마사냥꾼 (Don't Kill It.2017)

돈 킬 잇: 악마사냥꾼 (Don't Kill It.2017)

뿌리의 이글루스|2017년 9월 27일

2017년에 마이크 멘데즈 감독이 만든 호러 액션 영화. 돌프 룬드그렌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미국 미시시피 주의 외딴 시골 마을 치커리 크리크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건의 범인이 누군가에게 죽으면 그 사람이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는 기괴한 사건이라서 미국 FBI에서 치커리 출신인 에블린 피어스 요원을 파견했는데, 악마 사냥꾼 제베다이아 우들 리가 나타나 살인 사건이 악마의 짓이라면서 에블린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제 ‘돈 킬 잇’의 뜻은 ‘죽이지 마!’ 이건데 작중에 나온 악마의 특성이, 악마에 씌이면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무작정 사람들을 죽이는데 그때 다른 사람의 손에 죽으면 그 사람에게 바로 빙의가 전이되는 것이라 그렇다.

셀프 리스 Self/less (2015)

셀프 리스 Self/less (2015)

멧가비|2017년 3월 12일

용궁 나라의 용왕님이 있었다. 평생을 바쳐 제국을 이뤘으나 육체의 쇠락으로 죽어가는 것만은 막을 수가 없었던 용왕님은, 별주부가 타이미이 좋게 진상해 올린 간 덕분에 새 삶을 얻는다. 그러나 새 간으로 회춘해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 즐겁던 시간도 잠시. 토끼의 것인 줄만 알았던 간은, 사실 앞길 창창한 심청이가 아비의 눈을 뜨게 하려고 별주부에게 돈 받고 내놓은 인신공양 제물이었다. 용왕님에게도 일말의 연민과 공감 능력은 있었던 것. 딸 청이를 잃은 심봉사에게 동정심을 느낀 용왕님은, 사악한 장기매매꾼 별주부를 불태워 죽이고 청이에게 간과 목숨을 돌려주며 자신은 정해진 죽음을 맞는다. 결국 용왕님이 간과 함께 물려 준 재산으로, 청이는 눈 뜬 아비와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는, 그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