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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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야행성 동물은 남들 잘 시간에 깨어있는 엇박자의 삶을 산다. 마치 야행성 동물처럼 자신이 가진 것 대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에만 욕망을 느끼는 수잔의 습성에 따라 영화는 전개된다. 가진 거라곤 문학적 감수성 밖에 없는 에드워드와의 불꽃같던 결혼 생활은 길게 가지 못한다. 수잔 자신이 예술가로서의 꿈을 포기하듯 에드워드에게도 금세 질린 수잔은 완벽한 남자와 부유한 삶을 택하지만 그 역시 영원하지 못하다. 가계는 파산 직전이고 남편은 불륜에 빠진 지금, 모든 걸 가져봤고 그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순간에 수잔의 욕망을 다시 자극한 것은 에드워드와의 추억. 정확히는, 수잔으로부터 문학적 재능을 부정당했던 에드워드가 마치 개선장군처럼 수잔의 앞에 나타난 것. 수잔의 별명 "야행성 동물(Nocturnal

오큘러스 Oculus (2013)
수 백년 간 사람의 삶을 파괴해 온 거울에 복수를 맹세한 카일리. 동생 러셀 까지 끌어들여 어린 시절 복수의 맹세를 지키고자 했던 일은, 그 심정은 이해하나 단언컨대 초자연적인 재앙을 대함에 있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단순히 저주가 걸린 것이든 혹은 악령의 씌였든, 나아가서는 악마의 사악한 도구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 정체와 기원이 뭐든 간에 거울이 사람에게 하는 일에는 그 나름대로의 명확한 룰과 징후가 있기 때문이다. 극중 묘사에 의하면 거울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의 카일리와 러셀 남매 둘 뿐이다. 즉, 천재일우로 구사일생했으나 그 단 한 번의 기회를 자신의 복수심을 불태우는 데에 써버린 셈이다. 그 대상이 누구든, 복수심이란 건 결국 스스로

미스트 The Mist (2007)
"화살촉 프로젝트"라는 모종의 실험은 닿아선 안 될 곳에의 문을 열어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은 초자연 현상과 조우하게 한다. 마치 금기를 행한 인류에게 내려진 징벌과도 같다. 선악과를 따 먹거나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들을 벌줬다는 그리스도교 경전의 기록처럼 말이다. 부연설명을 할 것도 없이 많은 종교적 메타포를 품은 영화다. 영화를 여러 번 반복 감상하다 보면 문득 다른 생각이 든다. 저 '카모디 부인'이 정말 신의 그릇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문. 신의 권능인지 뭔지를 사유화려고 시도한 광신도처럼 보이는 카모디 부인은 결국 권총에 맞아 죗값을 치른다. 적어도 영화 속 카모디 부인에게 저항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로마군이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신의 뜻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1998)
관음증, 물질 만능주의, 중독성과 휘발성 등. 영화는 일차적으로 매스미디어의 천박한 속성을 까발린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는 대신 영화는 조금 더 난해한 질문을 던진다. 장 보드리아르의 '시뮐라시옹' 이론은 모방품이 원본의 가치를 상회하는 현상에 대해 지적한다. 이는 현대 문명 속의 사람들이 매스미디어에 종속되어 현실을 외면하는 세태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극중 "트루먼 쇼"를 시청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은, 진짜 삶을 제쳐두고 트루먼의 성장을 집요하게 관찰하며 그가 울면 같이 울며 그가 잠들고 나서야 안심하고 TV를 끈다. (영화가 나온지 20년 쯤 됐고 매스미디어의 헤게모니가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간 현재에도 이 블랙유머가 유효하다는 게 비극이라면 비극.) 바다와 하늘을 모방한 세트 벽면.

왕좌의 게임 703
걱정보다는 다행히 존스-용녀의 관계가 아직은 우호적이다. 임프 형이 정말 큰 역할 한다. 근데 예전 만큼 입담을 터뜨리지 않아서 섭섭하다. 역시 임프 형은 안정된 직장이 없어야 날아다니는 캐릭터다. 드디어 또 하나 만난 스타크 가족. 감동이랑 씁쓸함이 동시패션으로 온다. 전개가 빠르다는 증거다. 초월자 비슷한 뭔가가 된 브란. 친 누나의 지옥같은 하루를 마치 소설책 읽듯 읊으면서, 누나의 공포와 고통에 대한 부분은 배제한 채 그와 별개로 "누나는 예뻤다"고 무감각하게 얘기하는 모습. 산사의 섬뜩해하는 표정이 이해된다. 아리아 만나면 아리아도 저 비슷한 상태일텐데 어쩌냐. 어쨌거나 룰은 어겼으니 나름대로 벌이라고 받은 건데, 혹시 이거 얘가 보면 안 되는 문서들인데 필사본 만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