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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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VS 비오란테 ゴジラVSビオランテ (1989)
84년 전작에서 죽은(것으로 여겨진) 고지라의 세포를 병기 개발에 이용하려는 세력. 그리고 먼저 보낸 딸을 잊지 않으려는 일종의 상징으로 역시 고지라의 세포를 유용하는 과학자 시라가미. 선악을 논할 수 없는 회색 영역에서의 인간의 눈 먼 욕망이 또 고지라를 불러온다는 이야기. 극장용 괴수 영화는 어차피 괴수가 본격적으로 파괴를 시작하거나 다른 괴수와 만나 결투를 벌이는 부분부터가 핵심. 냉정히 말해, 인간 파트는 시간을 얼마나 잘 때우느냐 하는 부속품 쯤으로 볼 수 있다. 괴수가 등장하기 까지 상상력을 자극하고 분위기를 조성해서 괴수의 등장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바람잡이 역할이라는 거지. 역설적으로 영화의 재미를 완성하는 게 바로 그 부속품에서 판가름 난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자식을 먼저

고지라 ゴジラ (1954)
그 위치의 중요성을 구태여 다시 언급하기 귀찮을 정도로, 이후 일본 대중문화의 모티브적 정점. [킹콩], [심해의 괴물] 등 서구 크리처 호러의 한 분파처럼 시작했으나 "수트 액션"이라는 일본 특촬만의 고유한 형식을 완성함으로써, 장르로서는 완벽히 분리독립한다. 고지라에서 [울트라맨]이 나오고, 울트라맨에서 그 [드래곤볼]이 나오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일본 SF 판타지 장르사의 모티브적 원형으로서 고지라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겠다. 저 조악한 특촬기술로 완성된 50년대 영화에서 순수한 공포가 날 것 그대로 느껴지는 데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 흔히 알려졌듯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에 대한 공포가 투영된

디펜더스 The Defenders (2017)
과연 마블, 과연 넷플릭스. 라는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느낌 또한 동시에 드는 게 사실. 어째 이 시리즈는 첫 작품이니 [데어데블] 시즌1 이후 점점 내리막만 타고 있는 것 같다. 전작인 [아이언피스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1.불발탄 같은 각본. 시고니 위버의 '알렉산드라'는 배우의 아우라를 차치하고서라도, 그렇게 끝낼 캐릭터를 저렇게 포장했나, 하는 느낌만 준다. 초반의 카리스마가 무색하게 나중에 가면 그냥 엘렉트라 입양모 같은 느낌 외에 남는 게 없다.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 한다"는 언급은 캐릭터의 비열함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말 하는 거였나보다. 자아를 되찾고 나서의 엘렉트라 캐릭터도

왕좌의 게임 706
재수없지만 멋있는 백귀 형님 등판 님아 그 창을 던지지 마오 브론이 쇠뇌 쓸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멋진데 빗맞았으면 좋겠는 거. (일단은) 제후국 왕이 충성 맹세하는데, 정작 왕은 무슨 프로포즈 반지 받는 표정.왕 끼리의 로맨스를 능청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다. 드라마 분량이 줄어들면서 생긴 여러가지 문제 중 하나는, 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웠어야 할 중심 이야기도 디테일한 부분을 생략하고 듬성듬성 묘사된다는 거다. 최근 전개에서는 존과 대너리스가 이해관계에 의한 동맹에서 어떻게 로맨스로 바뀌는지에 대한 부분일텐데, 이게 너무 무대뽀로 밀어부치는 느낌이다. 대너리스는 존이랑 동굴 한 번 드갔다 오고 나서 계속 로맨스 눈빛이다. 역시 동굴에 강한 남자.

가타카 Gattaca (1997)
태생적 한계에 의한 사회 진출의 제약. 고정된 사회 계급에서 오는 불평등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을 지배, 피지배 계급으로 분류한다는 설정은 엘리트주의 우생학이 만연한 디스토피아를 은유한다. 그러나 [블레이드 러너]에서 노예 취급을 받는 레플리컨트들과 달리, 이 영화의 하층 계급들은 복제인간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인공성이 부여된 이들이 지배 계급을 이룬다. 그런 점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안티테제이기도 하다. 2010년대 현실에 대입해보면 취준생의 공포일 수도 있겠다. 빈센트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회적 루저"임에도 불구하고 제롬에게서 빌린 신분만으로 충분히 자아실현을 완성한다. 영화에서 말하는 "적격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