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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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Ghost in the Shell (2017)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Ghost in the Shell (2017)

멧가비|2017년 7월 25일

전화위복인 걸까. 기존 [공각기동대]의 원작이나 오시이 마모루의 95년 극장판에 큰 애착이 없었기 때문인지 되려 아예 별개의 작품으로 놓고 보기가 어렵지 않다. 되도록이면 실사 작품을 조금 더 선호하기도 하고. 사이버펑크 장르라는 게 그 누적된 역사에 비해 다루는 주제의식은 일정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냉정히 감안하면 이제와서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기도 멋쩍어진다. 스토리와 설정은 파격적인 재해석 대신, 기존 작품들에 있던 것들을 조금씩 그러모아 짜깁기 하는 방식을 택했으니 그 역시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 힘들다. 대신 이 영화에는 연출과 각본의 빈곤함 대신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가 마지 짝퉁 명품 선물의 포장지처럼 영화를 덮고 있다.

왕좌의 게임 702

왕좌의 게임 702

멧가비|2017년 7월 25일

드래곤 왕국은 무슨 외인구단이여 시벌. 그레이조이에 도른에 타이렐에 나가리 된 인간들 줄줄이 모였네 하는데 기어이 마녀 까지 입성. 안 그래도 세트 우중충한데 모인 인물들도 어쩌면 저렇게 산뜻한 사람이 하나 없냐. 근데 올레나 할머니는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 역시 할매 입담 어디 안 갔다. 춘추전국시대 끝나니까 중간 다 건너뛰고 위촉오 시대 온 격. 드디어 용퀸이 존스의 존재를 알았다. 존스 이름 듣자마자 눈빛 아련해지면서 갑자기 팬보이 모드로 미담 폭격하는 티리온. 왜 내가 다 흐뭇하냐. 속 시커먼 인간들로 드글거리는 드라마에서 드물게 자기 내장 다 꺼내보여주는 두 사람의 우정이라 그런가 이래저래 애착가는 관계. 티리온이 남 얘기 좋게 하는 타입이 아닌데 저러니까 용퀸도 내심 존스가 어떤

왕좌의 게임 701

왕좌의 게임 701

멧가비|2017년 7월 25일

왈더 프레이가 왜 다시 나와? 했는데, 아 맞다. 아리아 닌자 만렙 찍었었지 참... 존내 멋있어서 마시던 핫식스가 코로 나올 뻔 했다. 저런 식이면 진짜 혼자서 서세이 멱 따는 것도 문제는 아닐텐데. 아리아도 아리아지만 브래들리 옹 연기는 진짜 뻑이 간다. 곧 닥터후에서 다시 만나요. 원래 늘 누군가 싸우고 있는 드라마지만 존스랑 산사 충돌하는 게 제일 아슬아슬하다. 어렵게 만난 가족인데 권력 다툼 하다가 틀어질까봐 걱정되는데. 생각해보면 존스 성향상 권력 갖고 싸울 가능성은 제로. 게다가 둘이 진짜 틀어질 거였으면 애초에 "형제들 중에 제일 데면데면한 사이였다"는 설정 같은 건 넣지 않았겠지. 아무튼 지금은 둘 다 왕으로서나 정치꾼으로서 초짜라서 쌍으로 답답한 상황. 존스는 아들

닥터후, 여자 닥터의 등장

닥터후, 여자 닥터의 등장

멧가비|2017년 7월 24일

여자 닥터를 반대했던 그 모든 사람을 전부 차별주의자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정말 차별하고 싶어하는 미친놈들도 있지만 그들이 닥터 후의 모든 남자 팬을 대변하진 않는다. 심리적 관성이라는 게 있다. 외모와 인격이 계속 바뀌지만 그래도 그게 다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싶은 팬에게, 최후의 보루 같은 설정이 단 하나 쯤은 필요했던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남자 팬에겐 그게 남자의 외모였던 것. (뉴 시즌만 쳐도)십 년 넘게 남자였던 익숙한 주인공이 갑자기 여자가 된다는 낯설음이란 건 분명히 존재한다. 덧붙여 남자 시청자 입장에서 주인공이 남자인 쪽이 조금 더 몰입하기 좋다는 심리적 매커니즘도 작동한다. 괴수물을 보면서도 저 괴수가 암컷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게 많은 남자들의 본능이다. 로맨스

써클 이어진 두 세계 (2017)

써클 이어진 두 세계 (2017)

멧가비|2017년 7월 24일

클리셰로만 뭉친 평작이지만 장르 불모지 한국에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밀어부치는 사이버펑크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사실에 큰 가치가 있다. 말이 타임슬립이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판타지 설정 뿐이었던 그 전 tvN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이 쪽은 진화다. 총 12화의 분량 중 초반 까지만 달려도 이미 수 많은 SF 영화들이 떠오른다. [매트릭스]로 시작해, [이퀼리브리엄], [이터널 선샤인], [엘리시움] 등을 떠올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외국 드라마 까지 섭렵한다면 [블랙 미러] 까지 오버랩의 범위가 닿는다. 하지만 이런 짜깁기 구조를 비난하기가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SF 드라마의 수 많은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또 시도된 작품이다. 표절의 수준이 아니라면, 익숙한 설정과 전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