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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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처벌, 그리고 후쿠시마: <해피 아워> 감상
스포일러 있음 이 영화는 이상하다. 먼저 러닝타임을 보자. 왓챠에서 를 검색하면 5시간 17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세상에, 다섯 시간이나 영화를 볼 정도로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직까지 일본에는 있다는 말일까? 궁금해져서 이 영화를 감독한 하마구치 류스케의 인터뷰(일본어)를 읽어본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영화가 너무 길어서 시간이 없는 혹은 인내심이 부족한 관객이 견딜 수 없다고 느꼈는지, 3시간 몇십 분짜리로 사소한 장면을 편집한 버전이 두 가지 있었다고 한다. 세 시간 정도라면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볼 여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텝과 배우들이 참석한 상영회에서 다섯 시간짜리 원본이 가장 낫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무라카미 다카시와 카이카이 키키
무라카미 다카시가 1998년에 설립한 유한회사 kaikaikiki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모르는 분은 일본어 위키백과 참조).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인 6HP를 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예전부터 무라카미 다카시가 회사 이름을 위와 같이 지은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의문을 풀게 되었다. 카이카이 키키(カイカイキキ)는 두 가지 단어로 나눌 수 있다. 카이카이: 이 말은 드랙(drag; 여장을 하는 게이를 가리킨다. 가장 최근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드랙 컬쳐로는 루폴의 드랙 레이스가 있다)퀸이 가지는 성관계를 가리키는 은어다. 키키: 이 말은 여자 친구들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가리키는 은어다. 따라서, 무라카미 다카시는 미국과 일본의 드랙 컬쳐에 대해 어느 정

<우리의 20세기> 감상
원제가 한국으로 수입되어 들어오면서 바뀐 예다. 원래는 20세기 여성들20th Century Women이라는 제법 근사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영화는 한 소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적부터 아버지 없이 엄마와 함께 살았고, 엄마가 오래된 집에 세를 놓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55세의 엄마 도로시아는 미국의 대공황 시기를 거친, 다소 보수적이지만 열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고, 뉴욕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는 애비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줄리는 남자와 자주 연애한다. 영화는 이 세 여성과 도자기를 만드는 한 남자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주 조심스럽게, 그러나 지루하지는 않게 그려 나간다.

타츠키 감독이 케모노프렌즈 2기에서 하차 결정
“갑작스럽지만 케모노 프렌즈 애니메이션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카도카와 쪽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유감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케모노프렌즈 봇은 갑자기 인간의 언어를 말하기 시작하는데(…)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상
재관람. 나는 고레에다 감독이 만화 원작의 비정치적인 이야기를 통해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데서 우선 놀란다. 죽은 자의 유산은 누구의 몫으로 돌아가야만 하는가? 살아남은 사람은 누구와 무엇을 위해 살아야만 하는가? 영화는 묻는다. 영화에서 악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애인은 바람피고, 남편은 돌아오지 않으며, 엄마와 딸들은 지난 시절의 앙금을 가슴에 품고 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죽는다. 영화에서 상복을 입는 세 번의 장면이 존재한다. 순서대로 아버지, 할머니, 식당 아주머니의 죽음이다. 아버지가 야마가타의 한 여관에서 죽었을 때, 장례식에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다. 그리고 같은 아버지를 가진 스즈는 세 명의 자매와 함께 살게 된다. 할머니의 7주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