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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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와 모에
(울려라! 유포니엄을 11화까지 보고 메모)2000년대 중반 '모에' 아니메가 등장한 이후로, 사람들은 이러한 장르가 근대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모에가 왜 새로운가? 그것이 새롭다면, 근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새로운가, 아니면 근대성을 재환기하기 때문에 새로운가? 근대를 사랑하는 사람은 군복과 전쟁을 사랑하고, 이는 숭고라는 감정을 불러 온다. 숭고의 가장 큰 약점은 합리성을 제약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예술과 비합리적인 예술은 선동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법이다.
케모노 프렌즈 12.1화 <버스적> 감상
분량이 짧기 때문에 따로 감상이랄 게 없지만 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힌트를 주는 것 같아서, 짧게 언급해 봅니다. 12화에서 프렌즈들이 (알다시피) 배로 개조한 버스를 가방에게 선물하는데요. 그 중에 바퀴가 하나 다른 색입니다. 그래서 그 비밀을 푸는 쿠키 영상이 되겠습니다. 쿠키 영상이니까 분량은 당연히 길 필요가 없습니다. 각본은 필요하겠지만, 대략 2페이지 정도 되겠네요. 일반론으로 말하자면 이야기에 디테일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들입니다. 시간을 다투는 현장에서는 가장 나중에 놓이는 것이 디테일입니다. 그 점을 알고 디테일은 대충 넘어가는 감독들도 많고, 작화감독 수준에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나중에 BD 발매하면서 전부 수정하는 제작 회사도 있지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상
내 기준이 높긴 하지만 홍상수 감독이 영화를 잘 찍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것은 를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내 안에서 몇 가지 생각이 달라졌다. 첫 번째는 홍상수가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김민희라는 독보적인 존재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숭배 비슷한 태도였다. 모든 남자들은 김민희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홍상수의 각본대로겠지만, 나는 여기에 진심이 담겨 있다고 믿었다.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홍상수의 각본대로 김민희를 영화 밖으로 떠오르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는 걸까. 다들 김민희를 마음 속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영화 밖의 황량한 풍경과 비교하면 너무나 따뜻해 보였다. 독일에서 김

오버 더 펜스 감상
오버 더 펜스는 찌질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는 가장 덜 찌질해 보이는 사와시로(오다기리 죠 역)와 사토시(아오이 유우 역)의 연애를 다루면서, 이 영화를 "찌질한 남자"의 이야기로 만들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 시도가 성공했는가? 부분적으로는 성공했고, 부분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하나씩 적어보기로 한다. 성공한 이유 사와시로는 자기연민을 극히 피한다. 외려,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훈련소에 같이 다니는 남자들도 다른 사람이나 인생 탓을 하지 않는다. 교관만 별 경험 없이 시끄럽지만, 나머지는 학교 밖에서 인생 경험을 겪으면서 인생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리는 대학을 중퇴하고, 하라는 중졸로 일했다. 그리고 헤어진 아내와 다시 만났을 때, 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