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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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2루수 트레이드는 가능할까?
네가 정녕 1라운더려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단, 이를 위해 희생하게 될 자원을 생각해 봅시다.(재미로만 봐 주시고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현재 엘지의 가장 큰 구멍은 2루수입니다. 문제를 간략히 정리하기 위해, 포지션 별로 진단을 내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루수: 김재율/윤대영/김용의 경쟁 체제. 잘 하지도 못 하지도 않는다.2루수: 강승호/박지규 (정주현은 대타/대수비) 경쟁 체제. 최악의 상황.3루수: 양석환 독주. 그러나 가르시아가 오면 양석환은 1루로 돌아가게 됩니다.투수: 전체적으로 보면 양호. 그러나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 등은 체력 저하로 불안합니다. (류제국이 빠진 상황이 정말로 아쉽습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곳입니다.외

8연승, 3연패 그리고.
오늘 엘지의 야구는 시종일관 무기력했습니다. 양석환의 3점 홈런을 제외하면, 엘지 타자들이 친 안타 중에 장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실 양석환의 홈런도 운 좋게 걸려서 담장을 넘어간 것에 가까웠죠. 사흘 전에 있었던 삼성 전에서도 불펜의 대방화 이후로 타자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고(9회 말에 유강남이 홈런을 쳤다면 분위기가 달라졌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한번 가라앉은 분위기는 예상대로 오늘 한화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9회 초에 정우람이 나왔을 때 이미 패배를 직감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엘지가 삼성의 고문으로 있던 류중일 감독을 데리고 온 이유는 오직 한국시리즈 승리를 위해서입니다. 엘지만큼 우승에 목 마른 팀은 롯데밖에 없죠. 만약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했다면,

환상의 빛(1995) 감상
최근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네이버 VOD에 다운받아 놓은 영화가 있었고, 잠이 오지 않아서 2시간이 채 안 되는 영화를 보고 잠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잠들지 못하고 새벽까지 딴짓을 하기는 했는데, 이건 중요한 일은 아니므로 생략하겠다. 두 번째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들이 몇 가지 있었고, 내가 영화 감상을 쓰기로 결심한 것도 재감상을 통해서 느낀 점을 익명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 시간은 크게 세 마디로 나뉜다. 첫째 시간은 주인공이 어렸을 때, 집을 나간 할머니를 데리고 돌아오지 않아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둘째 시간은 주인공이 오래 사귀었

사라소주 감상
영화를 즐겨 보기는 하지만 정식 루트 외에는 영화를 잘 찾지 않는 나에게 있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들은 해당 장소로 가는 지도를 찾을 수 없어 접근하기 어려운 대지와도 같았다. 설령 어둠의 루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시네필)이라고 하더라도, 가와세 감독의 작품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검색하는 품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화질이 240p로 나쁘기는 했지만) 사라소주라는 장편 영화를 찾을 수 있었다. 곧바로 영화를 시청했고, 나는 영화를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크게 두 가지 의미에서, 영화의 미로 속에서 빠져나온 후에, 나는 이 영화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첫째. 대만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라소주의 배경은

여행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요즘 이글루스 여행 카테고리를 보다가, 과거의 나는 어떤 여행을 했는지 떠올려 보았다.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간 베이징이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사를 통해서 간 평범한 여행이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제주도에 놀러 갔고,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는 영재원 친구들과 함께 일본에 놀러 갔다. (그 친구들은 나중에 모두 대학교에서 과학을 전공했다. 아마 내가 유일하게 영재원 출신으로는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처음 간 일본은 내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처음 승선한 거대한 여객선, 따뜻한 온천, 낯설지만 맛있는 음식, 환대와 밤 중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든 것들이 나를 새롭게 디자인했고, 그 경험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계속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