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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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 감상.

아름답다, 너무나 아름답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한편, 생각이 나서 구글에서 라고 검색해 보았다. 구글은 내게 다음 영화를 추천해 주었다. 나는 거기로 들어가, 사람들이 남긴 별점평을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사람들의 별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이와이 슌지의 섬세함, 영상미"라는 높은 평가였고(숫자로 따지자면 8에서 10점), 다른 하나는 "지루하다. 순백의 변태. 스토리가 없다"는 짜디짠 평가였다. (숫자로 따지자면 2에서 0점. 0점과 2점이 비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총점은 6.7점, '열심회원'의 평점은 7.5점이었다. 열심회원의 평점이 조금 높은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열심회원 중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팬이나

<인터스텔라> 감상: 스피노자의 신과 타자

<인터스텔라> 감상: 스피노자의 신과 타자

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단순하고 명백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는 가까운 미래의 인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렇다는 말은 곧, 영화관에 앉아서 편하게 팝콘을 먹고 있는 우리들 또한 그러한 미래를 겪으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물론 병충해로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사정은 하나의 가능한 미래에 지나지 않는다. 인류는 언젠가는 자신들이 터전을 일구고 살아왔던 요람, 어머니 대지를 떠나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영화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중력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중력 방정식을 풀기 위해서, 누군가는 블랙홀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이 모든 일들이 시작하기 이전에, 한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영화를 본

<돌아가는 펭귄드럼> 리뷰

1. 들어가며 은 기묘한 애니메이션이다. 어쩌면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애니메이션은 은유와 상징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펭귄이 나온다, 알 수 없는 범죄집단이 나온다, 테러가 벌어진다, 그리고 죽을 병에 걸린 소녀는 펭귄 모자를 쓰고는 갑자기 변신해서 생명을 되찾는다. 여기서 나열한 몇 가지 사건은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가지고도 이 애니메이션을 ‘기묘하다’고 말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실로 은 기묘하기 그지없다. 어째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2011년에 등장한 것일까? 질문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바꿔서, 애니메이션이 말하고자 하는

일요일 오후 뻘생각

"2015년 시즌의 경우, 10개 구단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포스트 시즌의 개편이 예상되었으나, 틀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단, 4위와 5위의 차가 1.5게임 정도로 끝난 경우, MLB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단판제를 시행하여 이긴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린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2014년까지 딱히 메리트가 없던 3위 팀은 어느 정도 메리트를 가지게 된다." 라고 하는데(출처는 리그베다), 차라리 리그를 일본처럼 두 개로 나누고, 삼 / sk / 두산 / 한화 / 롯데 : KT / NC / LG / KIA / 넥센 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뭐 그냥 그렇다고요. (대신 엘롯전을 못 본다는 작은 아쉬움은 있군요.)

논논비요리: 시골은 정말로 무서운 곳이 아닐까?

최근, 어쩌다 보니 논논비요리를 보게 되었다. 만화는 꽤 잘 만든 일상물이었고, 딱히 흠 잡을 만한 곳도 없었지만,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다. 뭐냐고 하면 바로, "시골은 정말로 무서운 곳이 아닐까?" 라는 것. 알다시피 논논비요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시골 중에서도 시골, 도쿄에서 '6시간'이나 걸리는 깡촌이다. 원작의 배경이 오카야마 현의 츠야마 시라고 한다면, 실제로 도쿄에서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해 오카야마역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츠야마선을 타고 츠야마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키신선이나 인비선으로 갈아탄다고 한다면(갈아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6시간이 걸리는 것도 납득할 만하다. 여하간, 각설하고 원래 질문으로 돌아와 본다면, 논논비요리에서 그려지는 시골은 너무나 평화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