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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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1993)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1993)

멧가비|2016년 9월 23일

잠자는 사자의 콧털도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닌데, 영원한 잠에 빠졌던 종을 되살림에 있어서 자본가의 이상은 충분한 고찰을 거치지 않았다. 금지된 영역을 건드린 자본가와 과학자들 앞에서 공룡들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되어 자신을 창조한 자들을 저주한다. 사육할 수 있는 짐승에 불과할 거라 믿었던 공룡은 인간이 통제에 사용한 기술의 헛점을 절묘하게 파고든다. 전기가 끊긴 철조망을 찢고 개구리의 DNA를 이용해 교미의 통제 마저 깨부순 공룡들은 어쩌면 오만하게도 신의 영역에 침범한 인간들을 향한 대리 심판자였을 것이다. 또한 영화는 과학에 대한 순수한 탐구심과 자본의 논리, 그 경계에서 중심을 잃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물 중 하나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예상치 못한 악천후가 모든 일을

밀림의 전설, 탐욕에 맞서다 '레전드 오브 타잔'

밀림의 전설, 탐욕에 맞서다 '레전드 오브 타잔'

새날이 올거야|2016년 7월 3일

때는 19세기 중반 무렵이다. 벨기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콩고를 침탈하여 식민지화하고, 원주민들을 노예로 삼거나 다이아몬드 등의 값비싼 광물을 마구 채취하고 있었다. 오로지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른바 야만의 시대다. 롬(크리스토프 왈츠)은 벨기에 황실의 의중을 충실히 따르는 충복으로서 다수의 용병을 이끈 채 콩고 침탈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 한편, 아프리카 밀림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아내 제인(마고 로비)과 함께 그레이스토크 경이자 존 클레이튼으로서의 새 삶을 조용히 살던 타잔(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이 밀림으로 되돌아가게 된 건,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열강 국가들 사이에서의 이해 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온전히 욕망에 의한 산물이다. 수년만의 귀향인 터라 타잔과 제인은 들뜬 마음을 진정

레전드 오브 타잔 - 어정쩡함이 돋보이는(?)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 어정쩡함이 돋보이는(?) 영화

오늘 난 뭐했나......|2016년 7월 3일

이 영화도 개봉 일정을 잡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를 하면서도, 약간 애매하게 다가오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예고편은 멋지기는 했는데,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할 만한 건덕지가 있는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시각적인 쾌감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기는 한데, 그 문제 역시 일단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간에, 일단은 큰 영화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이유중 하나는 감독인 데이빗 예이츠 때문이기도 합니다. 데이빗 예이츠는 국내에서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감독해서 더 유명해진 케이스입니다. 참고로 연달아 두 편이 모두 평가가 안 좋은데, 둘 다 같은 감독이죠.

로보캅 리메이크 RoboCop (2014)

로보캅 리메이크 RoboCop (2014)

멧가비|2016년 6월 28일

폴 버호벤의 원작 영화, 조금 더 쳐주면 2편까지를 원작으로 삼은 리부트. 오리지널 3부작의 서사적인 연결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경우엔 그저 리메이크라고 퉁쳐도 무방하겠다. 어떤 면에서는 원작의 세계관에서 누군가가 꿈꾸던 것들이 악몽으로 실현된 세상이다. 에드 209의 군사병기화가 실현되어 공포로 민중을 통제하는 세상. 원작에서는 머피가 자신의 이름(자아, 인간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것과 달리, 뉴 머피는 이미 처음부터 스스로를 알렉스 머피로 인식하고 있다. 개조 후 눈 뜨자 마자 본인의 신체를 '수트'라고 부르고 그 즉시 노튼 박사에 의해 부정당하지만, 이미 자아를 또렷이 인식하고 있으니 신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이는 원작에서 깊고 길게 다뤘던 부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