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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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여행에 앞서
나는 이미 2014년 9월에 버마를 다녀온 적이 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그런데 왜 또 가요?".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고작 "좋아서요." 란 말 뿐. 동남아를 건기에 가본 적이 없다.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가보았던 그곳들은 여름 휴가철에만 갈 수 있어 더위에는 이미 익숙한 상태. 건기는 일출, 일물이 아름다워 그렇게 사진 찍기가 좋다더라. 바간의 일출에 맞춰 벌룬(건기에만 운행)이 뜨는 광경을 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서 또 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얀마에 있고 뭐 그런 끼워 맞추기식 이유인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사진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크다. 그 당시 가져간 카메라는 후지의 X-M1이라는 미러리스 보급기와 XC16-50이라는 헝그리 번들렌즈였다. 그 당
![[미얀마여행] 여행자가 바라본 이른 아침의 경건한 쉐지공파고다](https://img.zoomtrend.com/2013/04/29/e0121043_517dd7a5efbd5.jpg)
[미얀마여행] 여행자가 바라본 이른 아침의 경건한 쉐지공파고다
[미얀마여행] 여행자가 바라본 이른 아침의 경건한 쉐지공파고다 몇일동안 비가 오는 바람에 바간에 발이 딱 묶여서 외출도 못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미드도 좀 보고 그동안 촬영했던 사진을 정리했더니 어느덧 바간을 떠나기 날 아침이 되었네요. 바간에서 마차투어를 하면서 사원들을 볼때 쉐지공 파고다를 휭! 하니 지나던데.. 나중데 보면 된다고 하던데 결국 야경을 보고 들어오는 코스라 따로 시간을 내서 보지 않으면 힘들겠더라구요. 물론 마차투어가 끝나고 나서는 엄청나게 많은 파고다를 봐서 더 보고 싶지도 안았는데.. 숙소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떠나기 전날에는 내심 아쉽더군요. 떠나는날 비가 그치면 가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전날 저녁까지 무섭게 내리는 비가 살짝 그친

미얀마 - 바간, 묘묘
아침 여덟시 반, 숙소 건너편의 식당에서 중국식 국수를 먹고 묘묘를 만났다. 그는 어제 나를 만나고부터 계속 버스표를 사든지 숙소를 예약하든지 하라고 보채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마을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다음 목적지 걱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지금 안하면 또 갈 데가 없어진다는 그의 말을 "아, 그래요?" "알겠어요, 나중에 할게요."하며 귓등으로 흘렸다. 오늘도 그는 만나자마자 그 소리였다. 나는 양곤에 사는 H의 친구에게서 확답을 받기만 하면 바로 양곤으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묘묘는 좀 웃기는 사람이었다. 숙소가 없어 절절매든 말든 그건 내 사정이니, 내가 됐다고 하면 알아서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될텐데, 처음엔 불안해하고 초조해

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밖으로 나와 낭유 마을을 걸었다. 마을은 이라와디 강을 서쪽으로 끼고 좁고 길게 발달해 있다. 나는 이라와디 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작은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강변으로 향하는 좁은 흙길이 있었다. 낮은 담장을 두른 소박한 전통 가옥들이 그 작은 흙길을 감쌌다. 공터에서 소란스럽게 공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외국인 여자를 보고 수군거리다 금세 관심을 거두고 다시 공놀이에 빠져들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엄청나게 넓은 쓰레기장 앞에서 끝났다. 언제부터 버렸을지 모를 비닐봉지, 종이박스, 과자봉지 같은 것들이 질척거리는 갈색 흙밭을 뒹굴다, 거칠게 내린 비에 이제는 땅 위에 달라붙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지나갈 엄두가 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