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바간, 묘묘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3년 1월 28일 |
아침 여덟시 반, 숙소 건너편의 식당에서 중국식 국수를 먹고 묘묘를 만났다. 그는 어제 나를 만나고부터 계속 버스표를 사든지 숙소를 예약하든지 하라고 보채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마을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다음 목적지 걱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지금 안하면 또 갈 데가 없어진다는 그의 말을 "아, 그래요?" "알겠어요, 나중에 할게요."하며 귓등으로 흘렸다. 오늘도 그는 만나자마자 그 소리였다. 나는 양곤에 사는 H의 친구에게서 확답을 받기만 하면 바로 양곤으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묘묘는 좀 웃기는 사람이었다. 숙소가 없어 절절매든 말든 그건 내 사정이니, 내가 됐다고 하면 알아서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될텐데, 처음엔 불안해하고 초조해
미얀마 - 만달레이, 마하간다욘 승원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3년 1월 9일 |
만 오천 짯에 오토바이를 하루종일 대절하기로 약속한 것이므로 말없이 나를 기념품 가게로 데려 오는 것은 분명히 반칙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개인적인 투어를 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가 나를 기념품 가게로 데리고 올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까맣게 잊고 있었고, 그래서 미리 기념품 가게에 들르지 않을 것을 명확히 해 두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흥정도 하지 않고 그가 말하는 액수를 흔쾌히 승락했는데 이런 데에 날 데려 오다니, 슬그머니 화가 났지만 이왕 온 것 얼굴을 붉히고 싶지는 않았다. 조잡한 품질의 기념품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나는 아예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배낭에 자리도 없을 것 같아 별로 마음이 당기지 않았다. 오랜만에 손님을 받은 가게 주인은 내 꽁무니를 졸래졸
미얀마 - 만달레이, 마하무니 사원의 아침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3년 1월 9일 |
탁발을 하는 여승들 기껏 찾아간 숙소에는 또 방이 없어서 누군가 체크아웃하고 나오기를 한참 기다려서야 방을 받았다. 버스 안에서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일까, 방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지듯 잠들었고 점심을 먹을 때가 다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지 않은 날이었다. 나는 숙소 주변을 생각 없이 걷다가 피곤해지면 방에 들어와서 쉬기로 마음 먹었다. 저녁에 일본인 히로와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최소한 기껏 놀러 와서는 빈둥대다 간다는 죄책감은 피할 수 있었다. 만달레이는 어디를 가든 경적 소리로 요란해서, 잠시 앉아 멍하니 주변을 둘러 볼 곳도 없었다. 그래도 근처에서 샨족 식당을 찾아내 국수를 한 그릇 먹고 어린 탁발승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시주를 받는 것을 잠깐 구경
미얀마,바간, 볼거리
By Dowon's | 2017년 12월 5일 |
미얀마 여행1. 양곤- 교통 : 항공, 육로, 택시, 수상버스 chongdowon.com/5900417- 먹거리 chongdowon.com/5900433- 유적/볼거리 chongdowon.com/5900656- 숙소 chongdowon.com/5900663 2. 바간- 교통 : 항공, 육로, E바이크 http://chongdowon.com/5900663- 먹거리 유적/볼거리 --바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사원이다. 라오스의 시판돈(4천개의 섬)이 있다면 미얀마는 바간에 3천개의 사원이 있다. 크고 작은 사원이 3천개라고 하지만, 형태를 갖추지 않고 있거나 찾지 못한 사원까지 하면 더 많을 것 같다. 도로포장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주변에 강모래가 바람을 타고 도로에 많이 와 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