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3년 1월 27일 |
![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https://img.zoomtrend.com/2013/01/27/b0026212_5104cad447931.jpg)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밖으로 나와 낭유 마을을 걸었다. 마을은 이라와디 강을 서쪽으로 끼고 좁고 길게 발달해 있다. 나는 이라와디 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작은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강변으로 향하는 좁은 흙길이 있었다. 낮은 담장을 두른 소박한 전통 가옥들이 그 작은 흙길을 감쌌다. 공터에서 소란스럽게 공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외국인 여자를 보고 수군거리다 금세 관심을 거두고 다시 공놀이에 빠져들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엄청나게 넓은 쓰레기장 앞에서 끝났다. 언제부터 버렸을지 모를 비닐봉지, 종이박스, 과자봉지 같은 것들이 질척거리는 갈색 흙밭을 뒹굴다, 거칠게 내린 비에 이제는 땅 위에 달라붙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지나갈 엄두가 나지
미얀마 - 버마 스타일 음식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2년 12월 22일 |
![미얀마 - 버마 스타일 음식](https://img.zoomtrend.com/2012/12/22/b0026212_50d499d42a2ad.jpg)
미스터 또가 안내한 식당은 생각 외로 훌륭했다. 나는 첫날 저녁 식사로 길거리에서 천짯짜리 버마식을 이미 먹어보았고, 오전에 시장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식당이며 노점들의 그 위생 수준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방치된 음식 위에는 파리가 날아다녔고 노점 주인은 손님 맞이에 바빠 파리를 쫒을 새가 없었다. 플라스틱 테이블은 더러웠고 의자에는 먼지가 뽀얬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더러운 걸레로 가끔 테이블을 훔쳤다. 그러나 이곳은 생각외로 깨끗했다. 나는 생선 커리 하나와 볶음 야채 하나를 시켰다. 미스터 또는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자신은 먹지 않겠다 했다. 한국의 백반이라고 볼 수 있는 버마식 정식은 밥, 절임반찬, 국, 생야채, 그리고 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