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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By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 2013년 1월 27일 | 
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밖으로 나와 낭유 마을을 걸었다. 마을은 이라와디 강을 서쪽으로 끼고 좁고 길게 발달해 있다. 나는 이라와디 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작은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강변으로 향하는 좁은 흙길이 있었다. 낮은 담장을 두른 소박한 전통 가옥들이 그 작은 흙길을 감쌌다. 공터에서 소란스럽게 공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외국인 여자를 보고 수군거리다 금세 관심을 거두고 다시 공놀이에 빠져들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엄청나게 넓은 쓰레기장 앞에서 끝났다. 언제부터 버렸을지 모를 비닐봉지, 종이박스, 과자봉지 같은 것들이 질척거리는 갈색 흙밭을 뒹굴다, 거칠게 내린 비에 이제는 땅 위에 달라붙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지나갈 엄두가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