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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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만달레이로 가는 길
불멸의 도시 아마라푸라의 상징, 우베인 다리만달레이 시내에서 당일치기 투어로 올 수 있다 만달레이에 도착한 것은 아침 일곱 시가 채 못 된 시각이었다. 양곤과 만달레이 사이를 잇는 새로 닦은 고속도로는 생각 외로 상태가 아주 좋아서 아홉 시간만에 버스는 정확히 만달레이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는 태국에서 보던 것처럼 좌석 위치가 운전석보다 높아서 시야가 넓었고 시트도 생각보다 훨씬 편안했다. 빈랑을 밤새도록 씹었다 뱉었다 하고 있는 옆자리 청년만 아니었다면 잠도 푹 잘 수 있었을 것이었다. 동남아의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얀마의 고속버스 역시 운전석 왼쪽 천장에 달린 DVD 플레이어로부터 로컬 음악이 내내 흘러나왔고, 머리 위에서는 엄청나게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쏟아졌지만, 이젠 나도 휴대용 귀마

미얀마 - 양곤, 쉐다곤 파고다와 미스터 또의 정체
미얀마에서는 태어난 요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띠나 별자리로 운수를 점치거나 궁합을 보는 것처럼 미얀마에서는 태어난 요일에 따라 수호신이 정해진다. 요일의 수호신은 각각 월요일은 호랑이, 화요일은 사자, 수요일은 코끼리, 목요일은 쥐, 금요일은 기니피그, 토요일은 '나가'라고 불리는 용, 일요일은 가루다(힌두 신화 속의 새이자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상징)를 타고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수요일은 특별하게도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오전에 태어난 경우 상아가 있는 코끼리, 오후에 태어난 경우 상아가 없는 코끼리로 나눈다. 상아가 없는 코끼리는 특별히 '야후'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코끼리보다 더욱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짜욱다지 파야의 와불상의 뒷편은 이 각각의 동물들에 올라

미얀마 - 양곤, 미스터 또와의 하루 (1)
"나는 영어 교사예요, 오늘은 주말이라 이렇게 시간이 있는 거지요." 식당으로 가는 중에 그가 내 의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말했다. 미스터 또는 확실히 영어를 잘 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말이라 해도, 이 나라의 영어 교사는 이렇게 한가할까? 주말에 거리를 지나다니다 만난 사람에게 갑자기 여기저기를 안내해 주는 것이 정상일까? 나는 그의 말을 선뜻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꼬치꼬치 따져 물을 이유도 없었다. 사실 그의 직업이 무엇인들 나와 무슨 상관이랴. 자신은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내게 손을 휘저으며 내가 먹을 분량만 시키도록 하고는, 음식을 기다리는 내 앞에 멀뚱멀뚱 앉았다. "사실 미얀마와 한국은 오래 전에 이미 인연이 있지요. 이십여년 전에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했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지요. 두..

미얀마 - 버마 스타일 음식
미스터 또가 안내한 식당은 생각 외로 훌륭했다. 나는 첫날 저녁 식사로 길거리에서 천짯짜리 버마식을 이미 먹어보았고, 오전에 시장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식당이며 노점들의 그 위생 수준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방치된 음식 위에는 파리가 날아다녔고 노점 주인은 손님 맞이에 바빠 파리를 쫒을 새가 없었다. 플라스틱 테이블은 더러웠고 의자에는 먼지가 뽀얬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더러운 걸레로 가끔 테이블을 훔쳤다. 그러나 이곳은 생각외로 깨끗했다. 나는 생선 커리 하나와 볶음 야채 하나를 시켰다. 미스터 또는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자신은 먹지 않겠다 했다. 한국의 백반이라고 볼 수 있는 버마식 정식은 밥, 절임반찬, 국, 생야채, 그리고 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