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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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2008
이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김혜리 기자님의 20자 평이 동시에 떠오른다. “복잡한 연산 끝에 0이 나오는 요술 같은 게임”. 평론가들의 20자 평을 매번 눈여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 속에서, 이보다 더 적절하게 영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운 촌철살인의 기술들을 종종 발견한다. 코엔 형제의 영화 은 그들의 공식에 조금 더 유머의 비율을 섞은 느낌이다. 프랜시스 맥도맨드가 이번에도 출연하지만 여타 캐스팅 면면도 대단히 화려하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틸다 스윈튼, 존 말코비치. 이런 배우들을 동원하여 그들은 유쾌한 코미디를 찍었다. 코엔 형제의 장기인 블랙코미디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출발점들을 잔뜩 부풀려 꼬리가 꼬리를 무는 안쓰러

파고
파고 윌리엄 H. 머시,스티브 부세미,피터 스토메어 / 조엘 코엔 나의 점수 : ★★★★★ 코엔 형제의 작품이라서 보기 전부터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지만 역시 코엔 형제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순수하게 즐길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이 자막이 이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처음이었다. 영화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내 머리는 멍해졌고 끝나는 순간에는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처맞은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미친 놈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코엔 형제의 신박한 연출로 픽션이 아닌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준다. 내가 이것을 현실로 받아

파고, Fargo, 1996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형제 감독들을 떠올릴 때 토니 스콧과 리들리 스콧이 먼저 떠오르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지금은 남매가 된 워쇼스키들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 코엔 형제의 관계는 앞서 언급한 형제들보다 오히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각본가 조나단 놀란 형제에 가깝다. 연출과 각본에서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는 이들 형제의 시너지는 그간 그들만의 ‘코엔 형제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감독 베리 소넨필드를 자신들의 촬영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시킨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의 출세작 나 이 영화 ,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에 이르기까지, 코엔 형제의 범죄 영화들은 대부분 인간의 추악한 탐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 2006
1986년 , 93년 조니 뎁 주연의, 그리고 2001년 장-피에르 주네의 영화 의 프로듀서였던 클로디 오사르는 20여명의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간과 파리의 각기 다른 장소를 배경으로 완성한, 10분 남짓의 저예산 단편 영화들을 모아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내놓으니 이것이 이다. 국내 개봉시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나, 사실 원제는. 클로디 오사르와 함께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뒤, 이후 이 프로젝트를 전세계적으로 확장시켜 3년뒤 완성된 를 필두로 현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