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책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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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그래비티 산드라 블록,조지 클루니 / 알폰소 쿠아론 나의 점수 :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차기작이 SF영화에 배경이 '우주'라는 소리를 접하자 마자 걸작이 탄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부러 예고편, 스토리 등 그 어떤 것도 접하지 않은 채 개봉만 기다렸고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영화가 끝나고 스텝롤이 다 올라올 때까지 앉아 있습니다. 아니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채웠고, 터져나오는 음악이 영화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 두 사람만 나오지만 너무나 작고 약하게 표현됩니다. 칠흑의 우주와 푸른 지구를 사이에서 고분분투하는 두 배우

엘리시움
엘리시움 맷 데이먼,조디 포스터,샬토 코플리 / 닐 블롬캠프 나의 점수 : ★★★ 슬픕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보는 내내 개실망한 엘리시움!!! 디스트릭트9의 참신한 그래픽과 스토리(?)는 어디다 내다버리고 이렇게 빅엿을 먹이다니... 엘리시움은 디스트릭트9에서 좋은 점(?)만 골라서 대충 버무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디스트릭트9 보다 신선하거나 좋아진 게 전혀 없습니다. 엘리시움에 나오는 셔틀쉽, 무기(아이템), 안드로이드 등의 모든 요소는 이미 디스트릭트9에서 대부분 나왔고 심지어 몇몇 장면은 재탕까지 합니다. 뭐 재활용은 눈 감고 넘어가도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스토리의 단순함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의 이야기가

일대종사
일대종사 양조위,장쯔이,송혜교 / 왕가위 나의 점수 : ★★★★★ 아름답다. 일대종사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왕가위 영화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미'에만 초점이 맞춰진 영화처럼 보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엽문, 장영성, 궁이의 삶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연기처럼 희미합니다. 그러나 삶이 희미해도 순간순간은 향기처럼 강렬합니다. 저는 영화 내에서 그런 순간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은 서로를 파괴할 뿐이지만, 자연은 인간을 품고 인간은 자연을 품습니다. 인간의 권법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 흐름 속에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가로막

월드워Z
월드워Z 브래드 피트,안소니 마키,미렐리 에노스 / 마크 포스터 나의 점수 : ★★★ 좀비 영환데 이렇게 깨끗하고 깔끔하다니! 그런데도 심장을 쪼이는 이 적절한 긴장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영화에 빵 형이 나오니까 좀 신기한데? 여기까지가 제가 받은 솔직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후에는 뭐......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영화가 너무 빈약해지는 탓에 진짜 빵 형이 아니었다면 아주 싼티나는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빵 형 덕분에 그나마 덜 싼티나는 영화가 될 수 있었죠. 영화는 쓸데없는 장면은 최대한 배제하고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척, 있는 척만 잔뜩 하는 영화가 아니라 나름 자기 역활에 충

한니발
미드 한니발이 끝났습니다. 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을 안다면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이름이죠. 저는 그가 식인을 즐기는 똑똑한 박사라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주연인 드라마라니 상당히 신선하고 자극적인 내용이겠구나 짐작했습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보기 시작했지만 드라마에서 의외로 한니발의 출현 비중이 적더군요. 저는 한니발에서 덱스터랑 비슷한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니발이 전면에 나서서 식인을 즐기는 그런 내용을;;; 하지는 그는 결코 전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그의 흔적과 결과만이 담담하게 나올 뿐입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그 결과들이 어떻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서서히 나타납니다. 한니발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