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냉전이 극한으로 치닫던 1950년대 후반, 동서 진영에서 수많은 스파이들이 암약하는 가운데 그 지존의 자리를 두고 한 다리에 모여 최후의 결판을 내기로 하였으니... 더블오 넘버의 원조 바람둥이, 도둑질하다 전업한 백수 한량, 매질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우산 든 신사, 일단 자기 몸 날리고 보는 곡예사, 지원을 맡다 현장에 뛰어든 아줌마, 가족을 세 번 납치당한 은퇴 요원 등등 쟁쟁한 면면들이 모인 가운데 과연 최후의 승자는!? 록히드가 배출한 고고도 정찰요원 U-2 !! 이건 사람이 아니잖아 닥쳐 주최측 마음이야 8만 피트(약 2만 4천 미터) 이상의 아득히 높은 상공에서 고성능 카메라로 당신의 비밀을 속속들이 촬영해버리는,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요격기와 미사일을 퍼부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