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Posts
786 posts
마틸다 / Matilda (1996)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케이블 TV에서 재탕 삼탕 엄청 틀어줬었는데, 그런 것 치고는 묘하게 마이너한, 그러나 좋은 영화. 똑같이 로알드 달의 원작으로 만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꽤 히트했고 인지도도 있는 것에 비하면 뭔가 비운의 작품같은 느낌이다. 어린이 지옥이라도 되는 듯 빡세고 암울한 학교의 대마왕같은 교장 선생님과, 마왕의 성에 갇혀있는 가녀린 공주같은 담임 선생님을 구출하는 초능력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 는 훼이크고,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버림받은 소녀 마틸다가 천사같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 행복해진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도 훼이크고. 대체 어느 쪽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배우들이 익숙하다. 히로인인 허니 선생님 역할의 엠버스 데이비츠는 '이블 데드 3'의 쉴라로 익

사랑의 블랙홀 / Groundhog Day (1993)
매사에 불만 많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삼 년 묵은 서당개보다도 모르는 이기적인 리포터 필 코너스. 펑추토니에서 매년 열리는 성촉절 행사를 취재하고 뜻하지 않게 하루를 묵었는데 눈을 뜨면 그 성촉절이 매일 반복된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가운데 혼자만 반복의 룰에서 벗어나 반복되는 성촉절을 지켜봐야만 하는 필. 연애 영화라고는 거의 결벽증에 가깝다시피 안 보면서도, 진짜 몇 안 되게 좋아하고 아끼는 연애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 그 중 최고. 그 중에 제일 재밌음. 앤디 맥도웰 여신 시절. 매일 같은 상황에 놓이는 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내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도덕적 굴레를 벗어버린 필이 악동처럼 구는 모습도 재미있다. 지쳐가는 필의 모습은 짠하기도 하고, 열반의

13층 / The Thirteenth Floor (1999)
1930년대의 미국을 현실과 똑같이 완벽 재현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살인 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 미스테리한 여인과 경찰이 등장하고 가상 현실 속 아바타들은 지나치게 훌륭한 인공 지능으로 인해 현실의 사람과 똑같은 인식 체계를 가지게 된다. 가상의 세계, 1인 다역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서 나 솔직히 이거 보자마자 뻑갔다. 재밌다고 여기 저기 추천했더니만 다들 재미없다고. 아 나쁜 새끼들.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의 근본을 피와 뼈 등 물리적인 것들 대신에, '스스로 존재함을 자각'하는 정신적인 것에 두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스릴러 장르의 작법에 녹여 흥미로우면서도 알기 쉽게 말하고 있다. 또한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내가

다크 시티 / Dark City (1998)
미지의 이방인들이 고안해 낸 가상의 세계에 갇혀 수족관의 금붕어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 일종의 초우즌 원(Chosen One)처럼 가상 세계의 룰에서 벗어난 각성한 유일한 남자. 세상의 진실을 모른 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각성한 그 남자를 경계하는 이방인들. 영화 내내 어두 침침하고 존나 시커먼데 뭔가 화려한 스릴러 다크 판타지. 하여튼 온갖 어두운데 폼 나는 수식어는 갖다 붙여도 좋을 영화. 어두 컴컴하고 뭉뚱그려진 듯한 도시의 디자인과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쌈빡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스릴러와 판타지 등의 장르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린다. 재밌는데 숨 찬 영화. 숨 차지만 재밌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단말마처럼 남은 가짜 기억의 쪼가리를 쥐고서 이상향처럼 그리고 있는 '쉘 비치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