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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posts킹 리차드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지만... 보통 영화의 좋은 점부터 이야기하며 리뷰를 시작하는 건 좋지 못한 징조지. 좋은 것보다 나쁜 게 더 많았다는 소리니까... 얼마 없는 장점들 먼저 이야기 해줄 테니 이후엔 각오 단단히 하라고... 그러니까 어찌 됐든 이 영화의 미덕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우선 스포츠 영화로써 이 영화가 갖는 미덕은 주인공이 필드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경기장 안쪽에서 플레이어로서 스포츠에 임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군림하는 영화가 아닌 것. 는 천재 스포츠 선수들을 키워낸 필드 바깥의 한 아버지에게로 눈을 돌린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아버지가 딸들 가르칠 만큼 테니스를 잘 쳤던 왕년의 선수인 것도 아냐. 물론 딸들 훈
벨파스트
서로 다른 종교로 치고박고 싸우던 시절의 벨파스트 이야기. 케네스 브레너는 그렇게 고향에서의 소년 시절을 추억 해낸다. 남의 돈 투자 받아다가 자기 추억을 물상화 시켜낼 수 있다니, 이게 영화 매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영화는 액자 구조 아닌 액자 구조 형식을 취한다. 같은 일반적인 액자 구조 형식이었다면, 현재 시점의 극중 인물이 먼저 등장해 옛날 일을 회상하며 과거 시점으로 그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의 액자 구조 형식은 특이하다. 우선, 21세기의 현재 시점으로 영화가 그 포문을 연다는 것은 다른 액자 구조 형식의 영화들과 동일하다. 하지만 의 현재 시점 오프닝에는 극중 인물이 등
스펜서
에 이어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실존 여성의 이야기로 를 만든 파블로 라라인. 이번에도 화면비는 1.66:1이고, 주인공은 부담스럽다 못해 괴롭기까지 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삶을 간신히 버텨내는 것으로 묘사 되며, 의상이나 소품 등을 비롯한 프로덕션 디자인이 여전히 아름답다. 다만 와 가 다른 것. 가 재클린 케네디를 해부하는 영화였다면, 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헌사를 바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점. 그로인해 고통받았던 실존 인물이 엄연히 존재했기에 이런 농담조의 이야기가 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는 말그대로 지구최강의 시월드가 무엇인지 기어코 보여준다. 세상에 마상에
재키, 2016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했던 여자. 그리고 그 암살 이후 홀로 남겨져 일종의 허탈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느꼈던 영부인. 는 그랬던 재클린 케네디의 암살 직후 며칠 ~ 몇달을 다루는 영화다. 다만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재클린 케네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개봉 당시는 물론 그 이후에도 이 영화에 큰 관심이 없었고. 그럼에도 이렇게 뒤늦은 관람을 하게 된 건, 이 영화의 감독인 파블로 라라인이 최근 를 연출했기 때문이었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것도 각각 미 백악관과 영국 왕실이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서 그 삶을 견뎌내야만 했던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적절히 포개어진다. 심지어는 그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