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제가 20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조카들은,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얼마 전 조카들 만나러 제주도 갔다가 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 그 무뚝뚝한 양반이, 손주들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을까-하고요. 나한테도 이렇게 예쁜데, 아버지가 보시면 정말 얼마나 예뻤을지.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수도 이름을 가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버디(주디 힐 분)보다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더 마음이 끌렸던 이유입니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왜 저 노부부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건지. 아마 제가 결혼도 안했고, 그러니 자식도 없고, 버디 엄마 아빠 보다는 버디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위치여서 그랬나봅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