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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posts동경 이야기, 1953
비교적 시골에 살던 노부부가, 장성해 이미 독립한 자녀들을 보기 위해 동경으로 향한다. 의사가 된 장남의 집에서 몇 박, 미용사로 일하는 차녀의 집에서 몇 박. 그리고 죽음으로 일찍 헤어진 차남의 아내, 그러니까 며느리의 집에서 또 1박.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자녀들이 다 그렇듯, 아들과 딸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부모를 짐 취급 하느라 바쁘다. 아니, 그나마 짐이면 다행이지. 결국 여독에 독사 해버린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자식들은 추억이랍시고 뭐 하나 더 챙겨갈 물건 없는지를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부모 자식 관계를 굉장히 부정적이고 염세적으로 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만을 하게 된다. 실제로 그런 부분이 또 없지도 않으니. 의사 아들은 고매한 척 하지만 결국은 무뚝뚝함
만춘, 1949
딸이란 시집 안 가면 안 가는대로 걱정이고, 간다고 하면 또 간다는 대로 서운한 존재라고 말하는 영화. 뭐, 영화가 부녀 관계를 다루고 있으니 그랬겠지만 어디 비단 딸 뿐이겠는가. 딸이든 아들이든 걱정되고 서운한 건 마찬가지일 터. 어쨌거나 은 뒤늦게 꽉 찬 봄을 맞이한 딸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도 적당히 겐세이를 넣는 아버지의 영화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적 테마들이 정갈하게 정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 아버지와 딸이라는 두 세대 걸친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 재혼 등의 요소에 대한 입장과 가치관이 달라진다는 전개, 다다미 쇼트와 깊이감 있는 공간 연출 등 오즈 야스지로의 팬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부분들이 역시나 많다. 다들 알겠지만 출연 배우들도 이후 작품들과 엄청 겹치는 편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등학생 소년이 자신의 담임 선생님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런데 그것은 그동안의 삶에 대한 적적한 편지도 아니고, 남은 자들의 앞으로를 위한 유서도 아니었다. 자신을 그 죽음까지 몰고 갔던 네 명. 그 네 명의 이름이 명시 되어 있는 일종의 고발장. 문제는 그 소식을 다른 누구보다도 그 네 명의 부모들이 더 빨리 접했다는 것이다. 니 스포일러가 듣고싶다! 영화는 다분히 연극적인 구성을 띈다. 그래서 극장에 앉아 보는내내 궁금했다. 이거 원작이 있는 이야기인가? 다 보고 찾아보니 일본의 연극을 리메이크한 영화 맞더라고. 그만큼 영화는 상황 안에서 흘러가는 대화들에 천착한다. 덕분에 배우들의 면면이 돋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5년 전에 제작된 창고 영화임에
공기살인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말하면 불경한 소리겠지만, 의 개봉 즈음 TV 뉴스에서 10여년 전 실제 가습기 살균제 살인 사건으로 고통을 받았던 피해자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 거의 잊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미안했다. TV 뉴스 보다가 뜬금없이 미안한 감정을 느껴 고개를 떨궜다고 말한다면 누가 믿어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너무 죄스러웠다. 내가 만들고, 내가 판 가습기 살균제도 아니었건만 그냥 그걸 잊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너무 개탄스럽더라고. 다만 영화는 영화로써 평가해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영화 의 가장 큰 적은 기시감이다. 실제 사건에 기반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시감이 든단 소리가 아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