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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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 The Punisher (2017)

퍼니셔 The Punisher (2017)

멧가비|2017년 12월 5일

기존의 "거리의 영웅" 컨셉을 떠나 조금 거시적인 사회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짜임새 좋은 첩보전을 다룬다. 그 캐릭터 만큼이나 드라마 자체도 마블-넷플릭스 시리즈 내에서 이질적인 존재. 폭력과 섹스의 수위 또한 눈에 띈다. 남녀의 섹스 장면이 사실상 등급 내에서 다룰 수 있는 가장 아슬아슬한 지점 까지 도달하는데,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만 않을 뿐, 삽입과 사정의 순간을 노골적으로 연기하는 작품이 디즈니 산하에서 나온다는 건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이다. 작품의 분위기나 등급 수위 등을 넘어 드라마의 주제 자체가, 마법 닌자들을 동원해 선과 악의 건곤일척을 다뤘던 기존 [디펜더스] 시리즈들 보다는 오히려 영화 [윈터솔저]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이드라 사건을 겪은 후 캡틴은 [시빌 워]에서 "어떠한 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5 (2017)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5 (2017)

멧가비|2017년 12월 5일

기어이 폭동은 일어나고 리치필드는 일종의 무정부 상태에 놓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장르적 흉내가 재미있다. 폭동 분위기가 점차 안정되고 재소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내자 장르는 '평행우주물'까지 진출해, 마치 "그들이 범죄자가 아니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하는 듯 하다. 가령 '빅 부'는 그 뛰어난 언변술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나 변호사가 됐을지 모르며, '플라리차' 콤비는 넘치는 끼가 있으나 잘 되면 모델이요 최소한 잘 나가는 뷰티 유투버가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동시에 사회 구조를 카피한 시뮬레이션이기도 하다. 거대한 시스템에 맞서 투쟁함에 있어서, 대의명분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사람, 원만히 타협해서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 혼란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시즌1 (2016)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시즌1 (2016)

멧가비|2016년 11월 14일

잔재미가 꽤 있는 드라마다. 일단 시간 여행 하면서 각 시간대에 맞는 코스프레 쇼를 볼 수 있다는 점. 새라 간호사 코스튬은 진리지. 그 외에도 같은 세계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편 수가 짧은 만큼 확실히 돈 들인 티는 많이 나는 장점도 있다. 엑스트라 동원이나 CG 사용은 월등하고, 팀업 형식을 취하다보니 액션도 종류별로 버라이어티 하다. 애로우에서 시작한 새라의 맨 몸 액션이 제일 볼 거리고 그 다음으로는 아톰과 파이어스톰의 공중전. 특히 아톰은 말이 아톰이지, 마블로 치면 앤트맨, 아이언맨 역할 까지 다 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소소한 장점들에 비해 드라마 전체로는 이야기의 질이 떨어진다. 뭣보다 팀업 드라마인데 팀이라는 느낌이 약하고 각기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하다. 시즌1의 대전제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2016)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2016)

멧가비|2016년 10월 19일

고민했다. 내 취향이 이 정도로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또 미드 권태기가 찾아 온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소문난 잔치라고 해도 별로 기대 안 하는 편이지만 차린 게 없어도 너무 없다. 대체 왜 그 정도로 재밌다는 소문이 난거지. 연출.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딱히 대단하달 건 없다. 흠 잡을 데 없는 정도지 그 이상은 없다. 소문 들었을 땐 '로스트' 시즌1 정도 쯤은 되는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다. 각본. 이게 제일 별로다. 이야기 자체가 별로 신선할 것 없는 클리셰 덩어리다. 학대 받은 초능력 꼬마는 AKIRA의 것이고 차원 문을 뚫고 나온 괴물은 스티븐 킹의 '미스트'가 영화로 나온지 10년이 채 안 됐다. 게다가 넷플릭스 드라마답지 않게 한 회 분량의 밀도가 떨어진다.